[고성=뉴스핌] 이경구 기자 = 경남 고성군이 오는 14일 발렌타이데이를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농가를 돕기 위해 '우리의 2월 14일' 만들기 프로젝트 '고성은 지금, 꽃을 안는중'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12일 밝혔다.
'고성은 지금, 꽃을 안는중' 캠페인 게시물 [사진=고성군] 2020.02.12 2020.02.12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해 각종 졸업·입학식 행사 등이 연달아 취소되는 상황에서 화훼업계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70% 정도 감소(부산·경남 화훼 농업 기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성군은 "2월 14일은 '밸런타인데이'와 '초콜릿'을 떠올리지만 안중근 의사가 사형을 선고받은 날이기도 하다. 캠페인 슬로건은 안중근 의사의 이름에서 영감을 얻었다"며 "안중근 의사의 뜻을 받들어 공동체를 위해 현시점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실천하자는 의도로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고성군은 해당 슬로건을 교육청·소방서·경찰서 등 유관기관들의 협조를 얻어 널리 알릴 계획이며 올해 2월 14일만큼은 아주 특별한 '우리의 2월 14일'을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백두현 고성군수는 "이번 캠페인이 비단 고성뿐만 아니라 전국으로 확산돼 전국의 화훼농가를 도우며 전 국민이 안중근 의사의 숭고한 넋을 기리는 날로 올해 2월 14일이 후대 역사에 꽃보다 향긋한 발자취를 남겼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행사를 계기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을 도우며 우리 공동체를 한 단계 더 성숙하고 건강하게 발전시키는 '함께 만들어가는, 우리의 2월 14일'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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