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계기 시장 및 해외 모멘텀 가장 큰 장비주"
목표주가 기존 3만5000원→5만7700원으로 상향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하나금융투자는 5세대 이동통신(5G) 네트워크 장비주 에치에프알 비중을 확대할 것을 권고했다. 최근 미국 3, 4위 통신업체 'T-모바일'과 '스프린트' 합병이슈의 직접적인 수혜주라는 판단에서다. 올해 투자 예정인 국내 중계기 시장 및 해외 모멘텀이 가장 큰 장비주로 꼽았다.
김아영, 이정기, 김두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3일 "에치에프알은 올해 본격적인 해외 진출과 최근 T-모바일과 스프린트 합병이슈의 직접적인 수혜주가 될 수 있다"며 "올해 본격적으로 투자가 시작되는 국내 중계기 시장 및 해외 모멘텀이 가장 큰 장비주로 적극적인 비중 확대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로고=에치에프알] |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3만5000원에서 5만7700원으로 올렸다.
올해 실적 컨센서스도 대폭 상향했다.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123.9%, 258.6% 성장한 4065억원, 459억원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상반기에 쉬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5G 장비주들과는 달리 7월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5G 조기 상용화로 1분기부터 매출이 반영될 것"이라며 "6월 미국 CBRS 대역대 주파수 경매를 앞두고 2분기부터 본격적인 수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 5G 투자로 버라이존, AT&T향 프론트홀 매출도 발생할 것"이라며 "올해 국내 5G 중계기투자가 시작되는 해인만큼 국내향 신규 제품군 매출 확대도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작년에는 국내 5G 상용화에 따른 프론트홀 장비 매출이 늘며 성장을 보였다. 작년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4.6% 늘어난 798억원, 영업이익은 78.1% 증가한 113억원으로 추정했다.
매출액은 국내외 5G 투자 지속과 지난 3분기 이연되었던 프론트홀 및 wifi 공유기(AP) 장비 매출이 반영되면서 기존 추정치 달성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자회사 적자 지속(당기순손실 30억원 예상) 및 해외 진출 확장을 위한 해외법인 고정비 증가로 113억원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작년 4분기 비용 증가는 해외 5G 상용화를 앞두고 해외법인 현지화 및 신규법인 설립을 위한 필수 작업으로 해외 매출 본격화 시점이 임박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에치에프알은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Verizon, AT&T, NTT Docomo 등 국내외 통신서비스사업자를 대상으로 유무선통신용 장비를 개발ㆍ제조 및 판매하는 회사다.
무선사업부문은 4G LTE트래픽을 광선로로 다중화해 전달하는 광전송 장비 및 Fronthaul 관련 장비를 미국, 일본, 말레이시아 등 통신사업자에 납품하고 있다. 국내 5G 무선통신 서비스 인프라 구축을 위해 5G용 Fronthaul 장비인 5G-PON도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유선사업부문 주력제품은 통신사업자가 가입자에게 인터넷, IPTV, VoIP, Wi-Fi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통신 사업자 국사 및 가입자 집에 설치하는 FTTO 및 FTTH 관련 제품인 OLT(Optical Line Terminal), ONU(Optical Network Unit), ONT(Optical Network Terminal) 장비와 Wi-Fi AP다. 주요 고객사는 SK브로드밴드를 포함한 국내 통신3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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