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자동차시장 규모, 전년 대비 4.2% 축소
한국 브랜드, 미국·EU·인도서 호조...점유율 7.6%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세계 주요시장의 자동차 판매가 2년 연속 감소한 가운데 한국 브랜드는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국과 미국 브랜드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가 20일 발표한 '2019년 해외 주요 자동차시장 및 정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시장 승용차 판매는 전년 대비 4.2% 감소해 2년 연속 줄어들었다. 감소폭도 2018년 0.8%에서 2019년 4.2%로 확대된 것으로 드러났다.
인사말하는 정만기 자동차산업연합회 회장 [사진 = 한국자동차산업협회] |
반면 선진국 시장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EU는 전년 대비 1.2% 증가해 시장규모가 6년째 확장세이며, 미국은 전년 대비 1.4% 감소했으나 여전히 1700만대에 육박하는 시장규모를 유지했다.
브랜드 국적별로는 유럽, 일본, 한국 브랜드는 상대적으로 선전했으나 미국 브랜드와 중국 브랜드는 부진했다.
한국 브랜드는 미국, EU, 인도에서 시장 특성에 맞는 모델 투입이 주효해 각각 4.6%, 2.8%, 1.0% 증가했다. 반면 중국 시장에서 14.4% 위축되며 전체적으로는 1.9% 감소했다. 시장 점유율은 2018년 7.4%에서 2019년 7.6%로 상승했다.
유럽브랜드는 EU와 중국 중심으로 판매가 전년 대비 0.6% 증가해 시장 점유율은 32.6%로 높아졌고, 일본브랜드 판매는 전년 대비 3.2% 감소했으나 중국에서 유일하게 2.3% 증가해 시장점유율은 25.6%로 상승했다.
미국 브랜드는 브라질을 제외한 6개 시장에서 20% 이상 급감해 6.1% 감소했고 시장점유율도 18.7%로 떨어졌다.
중국브랜드도 중국 시장 부진(15.9%↓)으로 전년 대비 15.7% 감소하면서 시장점유율도 13.3%로 크게 하락했다.
한편 보고서는 글로벌 각국이 전기동력차 보급, 자율주행차 개발 지원 등 미래차 산업을 육성하는 한편 내연기관차 관련 고용 감소에 대비한 지원책도 적극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다.
우선 EU는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2025년까지 무·저공해차를 1300만대 보급할 계획이다. 특히 독일은 2030년까지 전기차 보급을 1000만대, 충전 인프라를 100만개까지 확대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중국은 2020년 수소차를 5000대 신규 보급하는 등 2025년까지 신차 판매의 25%를 전기동력차로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정만기 KAMA 회장은 "지난해 한국브랜드는 세계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선전했으나 자동차시장 환경의 급변과 중국의 추격을 고려하면 향후 기업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적 뒷받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단기적으론 코로나19로 인한 조업차질 만회를 위해 충분한 특별연장근로 허용과 노조의 적극적 협조가 필요하다"며 "중장기적으론 ▲선택근로시간제 조속 도입 ▲파견 및 대체 근로 허용 ▲파트타임 근로나 비정규직 활성화 ▲노사간 임단협 협상 주기 3-4년 단위로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onew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