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심 회복에는 시간 걸려"
최선호주 KB금융·하나금융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최근 하락세를 보이는 은행주에 악재 요인들이 상당폭 선반영됐다고 하더라도 금리 등 매크로 방향성이 우호적이지 못해 투자심리 회복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거라는 판단이 나왔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1일 보고서에서 "은행주가 이렇다할 반등도 없이 속절없이 하락 중"이라며 "도이치은행이 촉발한 유럽은행 부실화로 은행주들이 급락했던 2016년 1월초 저점을 하향 돌파한지 이미 오래됐고, 시중은행 중 신한지주마저도 저점 갱신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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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하나금융투자] 2020.02.21 bom224@newspim.com |
대외적으로는 코로나19 발생에 따른 GDP 성장률 둔화 및 기준금리 인하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대내적으로는 DLF에 이어 라임사태가 발생한 상황이다. 불완전판매를 걱정한 영업 위축으로 수수료 이익이 큰 폭 감소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팽배해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최 연구원은 은행들의 영업 위축에 따라 올해 관련 수익이 50% 가까이 감소한다고 다소 극단적으로 가정하고, 은행·증권 신탁보수가 전년 대비 20% 감소한다고 가정했다.
그는 이어 "여기에 기준금리 25bp(bp=0.01%) 추가 인하에 따른 은행 이자이익 감소 영향 등까지 고려한다고 해도 은행권 이익 감소 폭은 세전 9450억원, 세후 7200억원 수준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라임펀드 등 기취급 상품의 불완전판매 배상 이슈 등은 고려하지 않은 수치이지만, 신한금투의 총수익스와프(TRS) 선순위 회수 불확실성이 있는 신한지주를 제외하고는 상기 영향도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면서 "주가가 싸고 악재 요인들이 상당폭 선반영된 수준이라고 하더라도 투자심리 회복은 다소 요원한 상황"이라며 "우려 요인의 펀더멘털 측면에서 부정적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선 지나친 비관도 금물"이라고 전했다. 최선호주로는 KB금융과 하나금융을 유지했다.
bom2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