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 빠진 아르헨티나가 국제통화기금(IMF)의 신규 자금을 지원 받기 위해 절차상 필요한 협의를 개시하겠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환영 의사를 밝혔다.
2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한 므누신 재무장관은 "그들(아르헨티나)이 IMF와 하고 있는 대화는 '예비적'"이라면서도,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므누신 재무장관은 마르틴 구즈만 아르헨티나 경제부 장관과 약 30분 가량 회담을 가졌다. 이에 대해 므누신 장관과 구즈만 장관 모두 '생산적인 만남'이었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아르헨티나 정부는 IMF와 이른바 '협정문 제4조(Article IV)에 따른 연례 협의'를 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연례 협의는 IMF 대표단이 협의국을 찾아가 그 나라의 경제와 재정 상태를 평가하고, 해당국 정부·중앙은행 관계자와 경제·금융 정책을 협의하는 과정이다.
이 같은 협의는 통상 연례적으로 이뤄지는 정기적 절차이지만, IMF의 자금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필수적이다. 로이터는 이번 협의에 대해 "IMF 프로그램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과정"이라며, 이런 발표는 아르헨티나가 여전히 IMF의 감독 아래에 있다는 의미여서 채권단을 안심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르헨티나는 IMF에 진 빚을 포함해 약 1000억달러 규모의 외채를 지고 있다. 하지만 IMF는 아르헨티나의 부채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민간 채권단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까지 아르헨티나는 8차례의 디폴트를 선언한 바 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이 상원 재무위원회 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2.12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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