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이 위축된 경제를 살리기 되살리기 위해 기준금리를 기존 44%에서 40%로 다시 대폭 인하했다. 국제통화기금(IMF)는 아르헨티나 국채 위기 상황이 민간 채권단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아르헨티나 페소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르헨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 둔화 양상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며 "중앙은행 이사회는 지나치게 높은 금리가 경제활동 회복을 늦추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금리인하 배경을 설명했다.
이는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정부가 출범하고 미구엘 페세 중앙은행 총재가 임명된 지난해 12월 이래 7번째 금리 인하다. 레리크(Leliq) 금리는 지난해 12월 중순 63%에서 이번까지 모두 23% 포인트 인하됐다.
페르난데스 정부가 가격통제에 나서자 지난 1월 소비자물가는 예상보다 훨씬 더 둔화됐고 물가상승률은 12월 대비 1.4%포인트 둔화한 2.3%를 나타냈다.
같은날 IMF는 아르헨티나 국채 상황이 "지속불가능한"(unsustainable) 상태라면서, 사태 해결을 위해서는 아르헨티나와 부채 협상 중인 민간 채권단의 의미있는 기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IMF는 일주일간 아르헨티나 방문을 마치고 발표한 성명에서 "페소화 가치 하락과 공공부채 증가는 아르헨티나가 확실히 부채 관리를 해야 한다는 상황을 의미한다"며 아르헨티나가 민간 채권자들의 기여를 끌어내 부채를 '지속가능한 수준'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2018년 IMF와 570억달러 규모 구제금융에 합의했고, 이중 440억달러(약 52조2800억원)를 빌렸다.
앞서 아르헨티나 정부는 재정 긴축을 거부하고 국채 탕감을 추진할 것이란 방침을 밝혔지만,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아르헨 정부의 일부 채무를 탕감해주는 '헤어컷'을 제안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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