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터터바녀 산업단지에 1100억 투자 결정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롯데알미늄은 헝가리에 2차 전지용 양극박 생산공장을 설립한다고 25일 밝혔다.
공장이 들어서는 곳은 헝가리 터터바녀(Tatabánya) 산업단지이며 공장 규모는 6만㎡다. 2차 전지용 양극박은 친환경 전기자동차에 사용되는 소재로, 충전과 방전을 반복할 수 있는 2차 전지의 용량과 전압을 결정하는 양극집전체에 쓰이는 알루미늄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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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조현철 롯데알미늄 대표(왼쪽 두번째)가 24일(현지시각) 헝가리 외교통상부에서 미쟈르 레벤테 (Magyar Levente) 외교통상부 차관 (오른쪽 두번째), 에쉭 로베트르(ÉSIK Róbert) 투자청장(오른쪽 첫번째) 과 양극박 생산공장 건설과 관련한 투자 미팅을 가지고 있다. [사진=롯데지주] 2020.02.25 nrd8120@newspim.com |
양극박은 알루미늄 포일(Foil) 형태로 전기화학 반응에 의해 생성된 전자를 모아서 방전 시 필요한 전자를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롯데알미늄은 이번 공장 설립에 1100억원을 투자한다. 공장은 올해 4월 착공을 시작해 2021년 상반기에 완공될 예정이다.
롯데알미늄은 국내 최대의 종합 포장 소재기업으로 알루미늄박 및 약·식품 포장재, CANㆍPET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최근 롯데그룹의 친환경 정책에 발맞춰 2차 전지용 양극박 등 친환경 소재 기업으로 사업영역을 확장 중이다.
전 세계적으로 많은 국가들이 친환경 정책을 펴면서 자동차 이산화탄소(CO2) 배출량 감축을 위한 규제가 보다 강화되는 추세다. 특히 유럽연합(EU)의 CO2 배출 규제가 2025년에는 81g CO2/㎞로 강화돼 대부분의 내연기관 자동차가 규제 대상이 된다.
이에 따라 전기차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해 전기차의 핵심부품인 2차전지 배터리의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회사 측은 보고 있다.
롯데알미늄은 해당 공장에서 매년 1만8000t에 이르는 '전기차용 2차 전지 양극박'을 생산해 유럽지역 수요업체에 양극박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조현철 롯데알미늄 대표이사는 "전기차 산업의 요충지인 헝가리에 새로운 공장을 세워 유럽의 급성장하는 친환경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고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고품질, 고효율의 안정적인 양극박을 생산해 배터리사가 더욱 안전하고 효율성이 높은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4일 헝가리 외교부에서 진행한 투자발표회에는 미쟈르 레벤테 (Magyar Levente) 외교통상부 차관, 에쉭 로베트르(ÉSIK Róbert) 투자청장, 최규식 주헝가리 대사, 박기원 KOTRA 부다페스트 관장 등이 참석했다.
nrd812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