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시공사 선정, 조합에 더 유리할지는 불투명
"공사비 8000억원 너무 적다…1조원은 돼야"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조합 현장설명회에 삼성물산을 비롯한 대형건설사 6곳이 참여했다.
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날 열린 반포주공1단지 3주구 현장설명회에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이 참석했다. 지난달 조합이 개최한 사업간담회에 왔던 건설사들이 그대로 참여했다. 현장설명회에 참석하려면 입찰보증금 10억원을 내야 한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서울 서초구 반포3주구 모습. 2019.12.23 leehs@newspim.com |
반포3주구 재건축사업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1109번지 일대를 지하 3층~지상 25층, 17개동, 2091가구로 새롭게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 공사비 예정가격은 8087억1324만원, 3.3㎡당 공사비는 542만원이다.
서울시와 서초구는 반포3주구를 공정하고 투명한 '클린수주' 1호 시범사업장으로 선정했다. 사업 과정에서 불공정·과열 경쟁이 감지될 경우 시·구 담당 공무원과 전문가(변호사, 건축기술자 등)로 구성된 '합동 지원반'을 바로 투입, 입찰제안서 내용의 위반여부 등을 집중 점검한다.
조합은 기존 시공자였던 HDC현대산업개발과의 시공 계약을 취소하고 새 시공자를 선정하려 한다. 하지만 소송리스크가 있는 상태다. 앞서 현대산업개발은 조합에 입찰보증금 500억원을 지불했으며 조합이 이 자금을 마음대로 쓰지 못하도록 가압류를 걸었다.
일각에서는 새 시공사가 조합에 현대산업개발보다 나은 조건을 제시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한 조합 관계자는 "현대산업개발이 처음 반포3주구 시공사로 들어온 게 몇 년 전인데 그 동안 물가와 땅값, 자재비가 모두 올랐다"며 "현대산업개발이 당시 내세운 금액보다 저렴한 조건을 제시할 시공사가 많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공사비 8000억원은 너무 적다"며 "조합이 원하는 기준에 맞추려면 1조원 정도는 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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