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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키맨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추가 매입 가능성 '솔솔'

기사입력 : 2020년02월26일 16:57

최종수정 : 2020년02월26일 17:05

다음 달 말 한진칼 주주총회 개최
올해 매입한 주식은 의결권 없어...장기전 대비 가능성
"반도그룹, 한진칼 지분 30% 매수 여력"

[서울=뉴스핌] 김지유 기자 =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강성부 그레이스홀딩스(KCGI) 사장과 손을 잡은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의 다음 행보에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주주총회를 약 한 달 앞두고 '지분 전쟁'이 절정에 이르자 반도건설이 한진칼 주식을 추가로 매입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상태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말 한진칼 주주총회를 앞두고 경영권을 둘러싼 관련 회사들의 지분 경쟁이 절정에 달했다. 이번 주총에서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안건 등이 다뤄질 예정이다.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 [사진=반도건설]

주총을 앞두고 경영권 분쟁에 뛰어든 관계자들은 경쟁적으로 지분 매입에 나서면서 기세를 잡으려는 모습이다. KCGI가 최근 한진칼 주식 5.02% 추가 매수한데 이어 반도건설도 5.02% 지분을 추가 매입했다. 반도건설은 이번 지분 확보로 지분율을 기존 8.28%에서 13.3% 수준까지 올렸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지지하는 델타항공도 뒤이어 지분을 1% 추가 매입해 기존 10%에서 11%로 올렸다.

한진칼은 주총에 대비해 지난해 말 주주명부를 폐쇄했기 때문에 올해 매입하는 지분은 이번 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한다. 그럼에도 경쟁적으로 지분을 매입하는 것은 주총 이후 계속될 경영권 분쟁에 대비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반도건설이 지분을 늘리면 주총 이후 조 회장 측을 압박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 현재 3자 연합은 총 37.08%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다. 조원태 회장 측은 델타항공, 카카오 등 지분율을 모두 합해 39.25% 수준을 보유 중이다. 이에 일각에선 반도건설이 추가 지분을 확보할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한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반도건설이 한진칼 지분 매입 목적을 경영권 참여로 공시한 만큼 향후 추가 매입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본다"며 "특히 다음 달 주총 이후에도 경영권 분쟁 이슈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돼 추가 지분 확보가 또 다른 판을 만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부채비율을 100%로 가정할 때 반도그룹은 계열사를 통해 약 1조원까지 자금 동원이 가능해 한진칼 주식을 30%까지 매입할 수 있는 여력이 된다"며 "반도건설이 차익 실현을 목적으로 한진칼 주식을 매수했다고 가정하더라도 매각이 가능한 올해 하반기까지는 경영권 분쟁 이슈가 계속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통적인 건설산업이 어려움에 부딪히자 건설사들이 다른 업계로 적극 진출하는 추세도 반도건설이 한진칼 지분 매입을 더 늘릴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기존 전통적인 건설산업만으로는 경영 한계에 부딪혀 최근 다른 산업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며 "반도건설의 속내는 알 수 없지만 미래에 대비한 사업 다각화는 다른 건설사들과 마찬가지로 과제인 점은 분명하다"고 전했다.

최 연구원도 "향후 KCGI 물량까지 인수하는 형태가 되면 반도그룹은 한진그룹 일가를 제치고 단일 최대주주로 등극할 수 있다"며 "부동산 규제로 인해 반도그룹 매출이 감소하는 흐름을 보이고, 다른 중견 건설사들도 현금을 동원해 다양한 영역에 진출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반도그룹은 좀 더 큰 그림을 보고 한진칼 지분 매입에 나설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반도그룹과 3자 연대는 추가 지분 매입 가능성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다음 달 주총에선 지분율과 상관없이 표결로 안건 결과가 나오는 만큼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반도건설 등 추가 지분 확보에 대한 계획도 결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kimji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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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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