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주이란 한국대사관이 이란 현지 교민들에게 여권 등을 챙겨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란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교민 철수 준비가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주이란 한국대사관은 27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게시한 '긴급공지'에서 "코로나19가 이란 내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나 감염자의 이동경로 등 상세한 내용이 공개되지 않고 있다"며 "2차 감염 위험이 크고 향후 엄중한 상황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예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향후 심각한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 구체적인 행동요령을 신속히 안내할 계획"이라며 "재외국민 여러분께서는 여권, 현금, 휴대폰 및 충전기, 중요 서류 등 필수 물품을 항상 준비해 주시고 출국 비자발급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대사관은 또 "최근 인접국에서 이란 노선 항공편을 연이어 취소하고 있다"며 "현재 러시아 등 일부 항공편이 운항되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 변경될 가능성이 높다"고 공항 출발 전 실제 운항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라고 당부했다.이란에서는 27일 오후(현지시간)를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 245명, 사망자 26명이 발생했다. 사망자 숫자가 중국 다음으로 많다. 특히 국제사회 제재로 의약품이 매우 부족해 쿠웨이트와 카타르 등 주변국들은 이미 자국민을 철수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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