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지난해 임금협상을 타결하지 못한 한국지엠(GM) 노사가 5개월여만에 머리를 맞댄다.
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 노사는 이날부터 임금협상 단체교섭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한국지엠 노조는 교섭 대표 선출과 대표 상견례를 마쳤으며 사측과 논의해 교섭 일정을 정했다.
노사의 교섭 재개는 지난해 10월 10일 노조의 교섭 중단 선언 이후 5개월여 만이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카허카젬 한국지엠 사장과 시저 톨레도 부사장이 트레일블레이저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01.16 oneway@newspim.com |
노조는 지난해 협상에서 ▲기본급 5.65% 정액 인상 ▲통상임금의 250% 규모 성과급 지급 ▲사기진작 격려금 650만원 등을 요구했다.
이에 사측은 최근 5년간 누적 적자가 4조원에 달하는 등 경영상황을 고려할 때 노조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며 맞서왔다.
이 과정에서 노조는 지난해 8월 20일부터 1개월 넘게 부분·전면 파업을 벌이기도 했다.
사측은 조합원들에게 한국지엠의 신차를 구매할 때 차종별로 1인당 100만∼300만원 규모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협상안을 제시했으나 노조가 거부했다.
양측은 그동안 교섭에서 이견을 보인 안건을 중심으로 재교섭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한국지엠 노사는 최근 코로나19 사태 등을 감안해 임금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할 방침이다.
한편 노조는 지난해 12월 26대 임원선거 결선투표에서 김성갑 새 노조위원장을 선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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