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말보다 0.2%포인트 하락…6분기 연속 0%대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지난 2008년 6월 말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부실채권비율은 총여신에서 고정이하여신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 자료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77%로 전년 말(0.97%)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전분기 말(0.86%)과 비교하면 0.09%포인트 내려간 수치다.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국내은행 부실채권 비율 [자료=금감원] 2020.03.09 milpark@newspim.com |
부실채권은 전년 말보다 2조9000억원(15.8%) 줄어든 15조3000억원이다. 기업여신이 13조2000억원으로 대부분이고, 가계여신(1조9000억원), 신용카드 채권(2000억원) 등의 순이다.
고정이하여신에서 총 대손충당금잔액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하는 대손충당금적립률은 작년 말 113.2%로 전년 말보다 9%포인트 상승했다. 전분기 말에 비해서는 3.3%포인트 오른 수치다.
작년 중 새로 발생한 부실채권은 15조1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조6000억원(19.1%) 감소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이 11조5000억원으로 4조1000억원 줄어든 영향이 컸다.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3조1000억원으로 6000억원 늘었다.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18조원으로 전년보다 3조6000억원 줄었다. 상각 및 매각을 통해 8조9000억원, 담보처분을 통해 4조1000억원의 여신을 회수했고, 4조원 규모의 여신을 정상화했다.
작년 말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1.1%로 전년 말보다 0.32%포인트,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은 1.12%로 0.08%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25%로 0.02%포인트 올랐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실채권 비율은 2008년 6월 말 이후 최저 수준"이라며 "향후 신규부실 추이 등에 대해 지속 모니터링하고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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