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자발적 휴원·다중이용 시설 방문 자제·온라인 학습 이행 등 부탁
[세종=뉴스핌] 오영균 기자 = 최근 세종시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최교진 세종시교육감과 이춘희 시장이 학원의 자발적 휴원과 다중이용시설 방문 자제 등을 호소하고 나섰다.
9일 세종시교육청은 세종시와의 합동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교육계와 학부모의 동참을 부탁했다.
기자회견 중인 최교진 교육감 [사진=세종시교육청] 2020.03.09 gyun507@newspim.com |
우선 시 교육청은 학원의 자발적 휴원을 권고했다. 세종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말 67%에 달했던 세종시 학원 휴원율이 9일 현재 44%에 그치는 등 코로나19 상황이 길어지면서 경제적 어려움으로 다시 문을 여는 학원이 늘고 있다.
지역의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1명에서 8명으로 점차 늘고 추가 확진 환자 발생이 예견되는 상황에서 학원의 휴원율은 오히려 감소하는 역전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
최 교육감은 "유례없는 감염병의 급속한 확산을 막고 아이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더 많은 학원과 교습소들이 휴원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학부모에게는 다중이용 시설의 방문을 자제할 것을 부탁했다. 특히 아이들이 학원·독서실·PC방·노래방 등 폐쇄된 공간이나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하지 않도록 학부모들의 각별한 지도가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휴업 기간이 늘면서 우려되는 학습 결손을 막기 위해 온라인 학습을 각 가정마다 제공한다고 밝혔다.
최 교육감은 "학급 담임 교사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학급방을 개설하고 매일의 과제를 제시해 확인하는 과정이 시작됐다"며 "아이들이 밝은 얼굴로 학교에 나와 배움을 원활히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학교의 안내 사항들을 세심히 살펴봐 주기를 당부한다"고 전했다.
세종시교육청은 희망하는 모든 아이들에게 긴급 돌봄도 지원한다. 특히 감염병 특성상 집단 돌봄에 대한 우려가 큰 만큼 평소보다 적은 인원을 배치해 운영하고 있다.
최 교육감은 "이번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할 줄 아는 지역 공동체의 저력을 발휘할 때"라며 모두 함께 이번 대응에 동참해 주기를 재차 강조했다.
gyun5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