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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증시, 코로나+석유전쟁 쇼크에 폭락

기사입력 : 2020년03월09일 20:02

최종수정 : 2020년03월09일 21:51

[런던/시드니/홍콩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글로벌 대유행'(팬데믹·pandemic) 공포에 이미 취약해진 세계증시가 9일 석유 전쟁 쇼크로 치명타를 입었다.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1만명을 넘어섰고, 유럽과 미국에서도 빠르게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

이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함께 감산 합의체인 OPEC+에 동참했던 러시아 등 비회원국이 감산 확대 및 연장에 반대한 후, 사우디아라비아가 대폭 증산에 나서면서 석유 전쟁의 포화를 쏘아 올렸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가 쇼크 상태에 빠졌다.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35달러50센트로 21.58%,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31달러82센트로 22.97% 폭락하고 있다.

런던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 9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유럽증시 초반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은 최근 고점에서 20% 이상 급락하며 공식 약세장에 진입했다. 영국·프랑스·독일의 주요 지수들은 7~8% 빠지고 있다. 특히 툴로우오일과 브리티시페트롤리엄 등 석유주들이 각각 57% 및 27% 폭락 중이다.

앞서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 지수는 4.4% 급락하며 2015년 8월 이후 최대 일일 낙폭을 기록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2.9%, 일본 닛케이지수는 5.1% 각각 떨어졌다. 상품 익스포저가 큰 호주증시는 7.3% 내리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일일 낙폭을 보였다.

미국 주가지수선물도 하한가를 치면서 뉴욕증시의 폭락세를 예고했다.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은 5% 가까이 하락 중이다.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 9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반면 안전자산인 미 국채로 수요가 몰리며 30년물 국채 수익률(가격과 반대)이 0.7020%로 1% 밑으로 떨어졌다. 지난주 금요일에는 하루 만에 35bp(1bp=0.01%포인트) 하락해 1987년 폭락 이후 최대 일일 낙폭을 기록했다. 10년물 수익률은 0.4624%까지 내리며 3일 만에 절반 가량 폭락했다.

또 다른 안전자산인 금 현물 가격도 일시 온스당 1700달러를 뚫고 상승하며 7년 만에 고점을 경신했다.

글로벌 시장이 쇼크 상태를 보이자 머니마켓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오는 18일 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75bp 인하하고 4월에는 제로 수준으로 추가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되고 있다. 연준은 지난 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기존 1.50~1.75%에서 1.00~1.25%로 50bp 긴급 인하했다.

오는 12일 정책회의가 예정돼 있는 유럽중앙은행(ECB)도 이미 마이너스인 예금금리를 한층 인하해야 한다는 거센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세계경제가 이번 분기에 경기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신호가 연이어 나오자 경기부양 조치가 시급해졌다. 지난 주말 발표된 중국 1~2월 수출은 전년비 17.2% 급감했다.

연준 금리인하 전망과 미 국채 수익률 하락 영향에 미달러도 급락하고 있다. 달러는 엔 대비 101.58엔으로 2016년 말 이후 최저치까지 떨어졌고, 유로 대비로는 13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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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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