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서울 한 콜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면서 집단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규모 콜센터를 운영하는 전자업계 애프터서비스(AS)센터 등도 예외일 수 없는 상황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전자업계 AS 관련 콜센터에서도 코로나19 집단 감염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앞서 이날 오전 외국계 보험사인 에이스손해보험 서울 구로구 소재 콜센터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지금까지 64명이 확진자로 판정됐고, 건물은 폐쇄됐다.
이에 주요 전자업체 AS센터에서는 방역에 최선을 다하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A전자 관계자는 "자회사를 통해 AS센터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개인 위생 관리와 방역을 철저히 하면서 감염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영등포구 질병관리본부 1339콜센터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
대개 콜센터에서는 다수의 상담원들이 가까이 붙어 앉아 계속 말을 하며 근무를 하기 때문에 감염 위험이 비교적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담원들의 재택근무는 어려운 상황인데 콜(Call) 분배나 녹취, 상담 기록 시스템 등을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개 콜센터가 아웃소싱을 통해 운영되는 터라 처우가 상대적으로 열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B전자 관계자는 "콜센터라고 해서 다 (환경이) 열악한 것은 아니다"면서 "(우리 회사는) 자리 간격 등 콜센터 업무 환경이 일반 사물실과 큰 차이가 없다. 현재까지 확진자 발생 없이 정상 운영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콜센터뿐만 아니라 AS센터도 자체 방역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전국 서비스센터 방역을 실시하고 센터 집기를 매일 소독하고 있다. 근무자들을 상대로 매일 발열 및 호흡기 질환을 체크하며 해외 또는 확진자 방문 장소 등을 다녀온 경우에는 자택 격리 및 보건 당국의 검사 완료 후 출근토록 하고 있다. 전 임직원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은 물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감염 우려를) 콜센터 자체에 맞추면 안 될 것 같다"면서 "지역 사회 감염 단계라고 본다면 그 지역, 건물 측면에서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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