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1200원 내외에서 변동...엔화 2.7% 상승
러시아 루블·멕시코 페소, -11% -9.5% 급락
[서울=뉴스핌] 문형민 기자 =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원화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냈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초부터 이달 10일까지 달러화 대비 원화의 변화율은 -0.1%였다. 달러/원 환율은 1월말 1191.8원에서 2월말 1213.7원으로 올랐다 1193.2원(3월10일)으로 되돌아왔다.
이 기간 달러화지수는 1% 하락했으며, 유로화와 엔화는 각각 1.8%, 2.7% 올랐다. 달러화지수는 유로지역 경제지표 부진 영향으로 강세를 보이다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약세 전환했다. 영국 파운드화는 브렉시트 이후 영국과 EU간 상품 교역 및 금융 부문 협상 내용, 전환기간(올해말) 연장 등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2.4% 하락했다.
[자료=한국은행] 2020.03.12 hyung13@newspim.com |
신흥국 가운데 러시아 루블와 멕시코 페소, 브라질 헤알화 등은 각각 -11%, -9.5%, -7.7%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여줬다.
러시아 루블은 국제유가 급락에 따른 수출 부진 우려, 멕시코 페소는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고 중앙은행의 정책금리 추가 인하 기대 등이 반영됐다. 멕시코 중앙은행은 정책금리를 5회 연속(125bp) 인하했으며, 시장에선 미 연준이 정책금리를 인하하면 추가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의 변동성(전일대비 변동률)도 지난달 평균 0.43%로 직전월 0.39%에 비해 확대됐다. 달러/원 변동성은 영국(0.42%) 일본(0.44%) 등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미국 달러와 유로는 각각 0.25%, 0.28%였으나 브라질과 러시아는 0.52%, 0.66%였다.
한편 2월중 국내 은행간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281억6000만달러로 전월에 비해 16억달러 늘었다. 외환스왑거래가 8억4000만달러 증가한 영향이다.
외국인의 증권투자자금은 23억5000만달러 순유출했다. 주식시장에서 26억6000만달러 순유출, 채권시장에서 3억1000만달러 순유입됐다. 채권자금은 1월 40억6000만달러 순유입에 비해 유입규모가 크게 줄었다.
한은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주식자금이 순유출로 전환했다"며 "채권자금은 차익거래유인 약화 등으로 유입폭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외평채(5년) CDS프리미엄(월평균)은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26bp로 소폭 상승했다. 국내은행의 대외 외화차입 가산금리는 단기 1bp, 장기 37bp로 각각 전월에 비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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