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근들, 시너지 효과 내세워 출마 러시…결과는 빗나가
[수원=뉴스핌] 권혁민 기자 = 친(親) 이재명계 측근들이 제21대 총선 공천 과정에서 모두 고배를 마셨다.
이 지사의 곁에서 힘을 보탠 측근들의 총선 준비는 연초까지만 해도 '순항중'이었다. 지역정가에서는 이 지사의 대법원 상고심을 앞두고 각각 유불리 해석을 내놓았지만, '지역발전공약' 등 총선 과정에서 이 지사의 힘을 등에 업고 진행할 수 있는 긍정적인 시너지가 더 많다는 쪽에 무게가 실리면서 이른바 '이재명 사단' 출마 러시가 이어졌다.
그러나 결과는 빗나갔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뉴스핌 DB] |
13일 경기지역 정가에 따르면 마지막 남은 친(親) 이재명계 주자라 할 수 있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전날 용인갑(처인구) 선거구에서 컷오프 됐다.
이 전 부지사는 17대 국회의원 시절 노무현 대통령의 대북 메신저로 평양을 오가며 남북정상회담 성사에 기여한 인물이다.
용인갑 본선행은 지역위원장을 지낸 오세영 전 경기도의원에게 돌아갔다.
이에 앞서 이 지사의 복심이라 불릴 정도로 최측근인 김용 전 경기도 대변인은 성남분당갑 경선에서 현역인 김병관 의원의 벽을 넘지 못했다.
김용 후보는 '분당선 지옥철 개선'과 '판교 지하철 역사 2곳 이상 추가 신설' 등의 공약을 내놨지만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지난 1월 고향인 전남 여수갑에서 출마를 선언했던 조계원 전 경기도 정책수석과 경기 의정부을에 출마했던 임근재 전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경제부문 이사, 수원무에 나왔던 임진 전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원장 등도 경선 문턱을 넘지 넘했다.
여주양평지역위원장을 지낸 백종덕 변호사 역시 최종 경선에서 탈락했다. 광명갑에 나선 김경표 전 경기콘텐츠진흥원 이사장은 임오경 전 핸드볼 국가대표팀 감독이 전략공천을 받으면서 본선 진출 기회를 잡지 못했다.
지역정가에서는 일부 선거구에서 정치 신인들에게 경선 기회조차 주지 않고 컷오프 시키며 기성 정치인들에게 단수공천을 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hm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