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뉴스핌] 오정근 기자 = 전남 순천에서 15일 낮부터 '검은 리본'을 매달은 태극기가 휘날리기 시작했다. 이는 4·15총선에 대한 반발의 표시로 지역 민심이 어디까지 번질지 주목되고 있다.
당초 순천지역은 '갑·을' 2개 지역구 분구가 예상됐다. 지난 3일 중앙선관위는 순천지역 '갑·을' 선거구 획정 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하지만 국회는 지난 7일 중앙선관위 결정을 뒤집어 순천·광양·곡성·구례를 하나로 묶어 '갑·을' 선거구로 획정했다.
각 마을회관에서 민심을 대변하는 '검은 리본'이 태극기와 함께 휘날리고 있다.[사진=독자제공] 2020.03.15 jk2340@newspim.com |
이런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 순천(해룡)·광양·곡성·구례 '을' 예비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을 해룡면 3만 5000여 명의 유권자와 3000여 명의 권리당원을 제외하고 치렀다. 이에 '깜깜이 선거'를 하게 만들었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순천시 해룡면 사회단체협의회와 시민단체는 전날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에 대한 규탄 성명서를 발표했다. 아울러 이번 선거구 획정은 불법이라며 헌법소원을 제기하기로 결의하고 '검은 리본' 수십장을 참석자들에게 배부했다.
이날부터 시작된 태극기에 '검은 리본 달기'는 국회와 민주당에 강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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