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폭 넓힌 다차로 하이패스 60개소 설치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내년부터 전국 주요 고속도로 요금소를 지날 때 차량속도를 줄일 필요 없이 빠르고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게 된다.
1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다차로 하이패스'를 내년까지 60개소 설치한다. 다차로 하이패스는 두 개 이상의 하이패스 차로를 연결해 운전자가 사고위험 없이 빠른 속도로 고속도로 요금소를 통과할 수 있다.
현재 하이패스는 차로 폭(3.5m 미만)이 좁아 제한속도가 시속 30㎞로 설정돼 있다. 다차로 하이패스는 차로 폭이 본선과 동일한 수준으로 주행속도 그대로 영업소를 통과해도 안전상 문제가 없다. 운전자도 압박감을 느끼지 않고 편안하게 운전할 수 있다.
다만 경찰청과의 협의 결과에 따라 제한속도는 시속 80㎞(본선형 영업소), 50㎞(나들목형 영업소)로 조정할 방침이다.
먼저 올해 교통량이 많은 동서울, 시흥 등 13개 본선형 영업소에 우선 구축한다. 내년 구조변경이 필요한 4개 본선형 영업소와 교통량이 많은 28개 나들목형 영업소에 구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주요 고속도로 영업소 대부분에서 다차로 하이패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국토부는 이와 함께 차로 폭이 3.5m 미만인 하이패스 차로를 3.5m 이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162개의 진출 차로를 우선 개량해 급격한 감속 없이 진출이 가능하도록 한다.
김용석 국토부 도로국장은 "다차로 하이패스를 지속 확대하는 등 고속도로 운영 전반의 혁신방안을 마련하고 서비스 중심의 고속도로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