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기상청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처음으로 서울에 강풍경보가 내려졌다. 독도·울릉도를 비롯해 일부 지역도 강풍주의보에서 강풍경보로 격상되는 등 때 아닌 태풍급 돌풍이 한반도를 강타했다.
기상청은 19일 서울에 발효 중인 강풍주의보가 이날 낮 12시를 기해 강풍경보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인천·경기를 비롯해 경북·충남·강원 일부 지역에도 강풍경보가 발효됐다.
서울에 강풍경보가 내려진 것은 기상청이 1999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전국에 강풍주의보가 발령된 19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인근 거리에서 입간판 고정장치가 풀린 채 휘날리고 있다. 2020.03.19 alwaysame@newspim.com |
독도·울릉도와 충북·경북 일부 지역이 이날 오후 2시부터 강풍경보로 격상되는 등 강풍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강풍경보는 20일 저녁 이후 모두 해제될 전망이다.
강풍주의보는 육상에서 풍속 50.4km/h 또는 순간풍속 72km/h 이상이 예상되는 경우 발표되고, 강풍경보는 육상에서 풍속 75.6km/h 이상 또는 순간풍속 93.6km/h 이상이 예측될 경우 발표된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최대순간풍속 90km/h 이상의 강풍이 불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강원영동은 20일 아침까지 최대순간풍속 126km/h 이상의 강한 바람이 예상된다.
이런 태풍급 강풍은 북한을 지나는 차가운 저기압과 남동쪽의 따뜻한 고기압 사이에서 기압차가 커졌기 때문이라는 게 기상청 설명이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선별진료소처럼 야외에 설치된 시설물에 대한 관리와 안전사고에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겠다.
파도도 더 거세지고 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동해중부먼바다에 풍랑경보가 발령된다. 나머지 전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지속 중이다. 풍랑경보는 20일 오후 6시에서 저녁 9시 사이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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