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뉴스핌] 이경구 기자 = 경남도농업기술원이 사과 개화 시기가 지난해보다 2~3일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돼 늦서리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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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개화초기 살수처리 후 얼음으로 덮인 모습 [사진=경남농기원] 2020.03.21 |
21일 경남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사과연구소는 지난 17~18일 올해 사과 개화시기 예측을 위해 경남 사과 주산지 시군을 방문해 꽃눈 발육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후지' 품종의 꽃눈은 부풀어 오르면서 발아 전 단계였으며 '홍로' 품종은 꽃눈이 발아해 녹색 잎 선단이 보이기 시작해 발아시기는 18일로 판단했다. 이는 지난해 보다 2일 빠르게 발아가 시작된 것이다.
꽃이 피는 개화 초기는 늦서리에 의한 꽃눈 동해 피해 우려가 높기 때문에 관심을 갖고 살펴야 하는 시기이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홍로' 3월 20일, '후지' 4월 1일이었으며, 중심화 개화 시기는 '홍로' 4월 15일, '후지' 4월 20일 이었다.
'홍로' 품종의 발아기를 기준으로 했을 때 올해 개화시기도 지난해 보다 2~5일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경남도농업기술원은 "개화시기가 빨라짐에 따라 4월 초 늦서리 발생 시 많은 피해가 예상되므로 피해 최소화를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사과 개화 초기 늦서리에 의한 동해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살수, 송풍, 연무, 연소 등이 있으나 효과가 가장 좋은 방법은 살수"라고 설명했다.
사과 꽃의 경우 붉은 꽃잎이 보이기 시작하는 홍뢰기에는 –3.3℃, 꽃이 피기 직전인 풍선기에는 –2.7℃ 이하로 내려가면 동해 피해를 받아 수정이 되지 않거나 수정 후 낙과가 일어난다.
김우일 사과이용연구소 연구사는 "저온피해 예상 시 일출까지의 시간 및 살수 가능한 물 양을 고려해 0℃ 또는 –1℃에 살수를 시작하는 것이 늦서리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이므로 고품질 사과 다수확을 위해 과원 관리에 만전을 다해달라" 고 당부했다.
lkk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