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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개학 사각지대 없나?…취약계층 컴퓨터 보유율 59%

기사입력 : 2020년03월26일 16:23

최종수정 : 2020년03월26일 16:29

다자녀 가구도 문제…여럿이 PC 1대 공유 사용
"취약계층·가구원 조사 서둘러야…전자기기 대여 검토"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컴퓨터가 없는 집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이 없거나 있어도 무제한 요금제가 아닌 학생도 있고요. 이런 학생들은 온라인 수업을 어떻게 들을까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으려고 정부가 온라인 개학을 검토한다는 뉴스를 접한 학부모 김모(41·여) 씨의 하소연이다.

초등학교 3학년 올라가는 딸이 있다는 김씨는 "교육에 한해서는 정부가 취약층을 보고 해야 한다"며 "정부가 태블릿PC나 노트북을 학생에게 대여하는 방식으로 해서 교육 공백이 없도록 하면 어떨까 싶다"고 염려했다.

◆ 취약계층 10가구 중 6가구는 컴퓨터 없어…온라인 수업 소외될 수도

초·중·고등학교 개학을 3차례 연기한 정부가 온라인 개학도 고려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사각지대에 있는 취약계층 지원책을 촘촘히 마련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오고 있다. 집에 컴퓨터 등이 없어 수업을 못 듣는 등 공교육에서 소외당하는 학생이 없도록 정부가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 대전원앙초등학교 학생들이 스마트패드를 활용해 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대전시교육청] 2019.12.02 rai@newspim.com

저소득층과 농어민 가구 중심으로 컴퓨터 보유율은 낮은 상황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전체 국민의 컴퓨터 보유율은 80.3%인 반면 취약계층 컴퓨터 보유율은 59.1%에 그친다. 세부적으로 저소득층의 컴퓨터 보유율은 63.9%다. 장애인과 농어민의 컴퓨터 보유율은 각각 57.3%, 54.5%다.

교육 관련 시민단체인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의 나명주 대표는 "전례 없는 재난 상황에서 교육부도 고육지책으로 온라인 개학을 검토하는 것 같다"며 "온라인 개학을 할 경우 인터넷 사양이 좋지 않은 집이나 컴퓨터를 갖추지 못한 가정의 학생을 어떻게 지원할지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PC 1대인 다자녀 가구도 문제…전문가 "전자기기 대여도 방안"

문제는 집에 컴퓨터가 있는 학생도 온라인 수업에서 소외당할 수 있다는 점이다. 집에 컴퓨터가 1대 있는데 형제·자매가 많은 다자녀 가구가 대표적이다. 예컨대 초등학생 1명과 중학생 1명, 고등학생 1명이 있는 집은 3명이서 컴퓨터 1대를 나눠서 써야 한다.

이와 같은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가구는 전국의 60%다. 통계청이 내놓은 '2018년 인구총조사'를 보면 전국 527만2356가구 중 자녀가 2명 웃도는 가구는 316만1344가구에 달한다. 특히 3자녀와 4자녀 가구는 각각 49만9093가구, 4만269가구에 이른다. 5자녀 이상 가구도 5785가구다.

이런 상황에서는 온라인 수업이 제대로 진행될 수 없다는 게 학부모들의 우려다.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2학년 올라가는 자녀 2명을 둔 이모(44) 씨는 "우리처럼 아이가 둘 이상인 집은 컴퓨터를 방마다 갖춰야 하냐"며 "온라인 개학보다 9월 학기제로 바꾸는 게 나을 수도 있다"고 한숨을 쉬었다.

시민단체는 온라인 개학으로 인한 혼란을 줄이려면 정부가 각 가구의 상황을 파악하는 게 급선무라고 강조한다. 초·중·고를 동시에 다니는 형제·자매가 있는지 빨리 조사해야 한다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되면서 사상 초유의 4월 개학이 점쳐지고 있다. 15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지난 13일 시·도교육감들과 협의를 진행한 데 이어 14일 감염병 예방 전문가들과 간담회 등을 진행해 추가적인 개학 연기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교육부는 전날 "추가적인 개학 연기 여부에 대해 여러 가지 안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협의를 거쳐 최종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서울의 한 중학교 정문에 운동장 개방 제한 안내문이 설치되어 있다. 2020.03.15 leehs@newspim.com

교육 관련 시민단체인 '좋은교사'의 김영식 대표는 "가정 환경이 어려운 학생은 물론이고 어렵지 않아도 전자기기 1대로 여러 명이 학습에 참여해야 하는 학생이 있는지 빨리 파악해야 한다"며 "이런 수요 조사를 해서 전자기기를 대여하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자기기가 있어도 저학년 학생은 어떤 경로로 온라인 수업에 접근할 수 있는지 잘 모를 것"이라며 "원격 수업에 대한 자세한 안내문도 준비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개학 시기를 3차례 연기했다. 이에 따라 개학 시기는 4월6일로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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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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