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고객사인 온라인 쇼핑 5곳 결제액 2월 누적 기준 9조2000억원
올해 영업이익 전년比 22.1% 증가한 392억원 추정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키움증권은 NHN한국사이버결제가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로 비대면(언택트) 소비 증가 수혜를 누리면서다.
박재일 키움증권 스몰캡 연구원은 27일 "올해 NHN한국사이버결제 주요 고객사인 쿠팡, G마켓, 11번가 등 온라인 쇼핑 5개 업체 결제액은 2월 누적 기준 9조2000억원 수준"이라며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E-커머스, 배달앱 등 결제액 증가에 따라 NHN한국사이버결제 거래 대금은 월별 최고액 경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NHN한국사이버결제 사업영역 2020.03.27 rock@newspim.com [자료=키움증권] |
NHN한국사이버결제는 온라인 전자결제대행(PG, Payment Gateway) 및 온라인 부가통신망(VAN, Value Added Network) 등 전자결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국내 PG 시장 점유율 22.2%로 1위 업체다.
PG사업은 금융기관(은행, 카드사 등)과 가맹점(온라인 쇼핑몰), 소비자 사이에서 온라인으로 이뤄지는 금융거래를 다양한 결제수단을 통해 지원하는 서비스다. 가맹점은 지불·결제 대행사인 PG사와 계약을 통해 소비자에게 신용카드·계좌이체·핸드폰결제 등 여러 결제수단을 제공한다. PG사 주수입원은 대금 결제사로부터 결제대금을 지급받아 가맹점에게 재지급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수료다.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17.5%, 22.1% 증가한 5520억원, 392억원으로 추정했다. 언택트 소비 증가에 따른 온라인 결제액 증가, 해외 가맹점 확대에 따른 해외 가맹점 거래 대금 증가 등을 예상하면서다.
박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지난 1월 온라인 결제액은 12조4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5.6% 증가했다"며 "이러한 추세를 고려하면 올해 온라인 결제액은 20%에 근접하는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NHN한국사이버결제는 해외 가맹점도 늘리고 있다. 대형 글로벌 업체와의 직접 계약을 통해서다. 작년 하반기에는 애플 앱스토어 마스터 PG(단독 전자지급 결제 대행사) 지위를 획득했다. 테슬라모터스, 우버이츠, 아이허브, 큐텐 등 해외 가맹점에게 결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익스피디아와 호텔스닷컴은 올 상반기 내 정식 런칭할 예정이고, 하반기 추가적으로 글로벌 공유 플랫폼 업체를 포함해 1~2개 대형 가맹점이 추가될 것"이라며 "애플 앱스토어 온기 반영과 신규 가맹점 증가로 작년 월 거래대금 9% 수준이였던 해외 가맹점 월 거래대금은 올해 15%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공격적인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 확대로 30~40억원 수준의 비용 발생을 예상하지만, 국내 가맹점보다 수수료가 높은 해외 가맹점 거래대금 비중 증가에 따라 수익성은 개선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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