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 "기존 아이스크림 사업과 시너지 기대"
해태제과 "과자 등 핵심 사업에 역량 집중할 것"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빙그레가 해태아이스크림을 인수하며 빙과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힌다. 해태제과는 이번 매각으로 과자 등 핵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빙그레는 해태제과식품과 해태아이스크림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이날 빙그레가 인수한 주식은 해태아이스크림 보통주 100%인 100만주이며 인수금액은 1400억원이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사진 = 빙그레, 뉴스핌DB] 2020.03.31 oneway@newspim.com |
해태아이스크림은 해태제과식품이 지난 1월 아이스크림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신설한 법인이다. 지난해 말 기준 매출액은 1800억원대로 국내 아이스크림 업계 빅4 중 하나다.
빙그레 관계자는 인수배경에 대해 "해태아이스크림이 보유한 부라보콘, 누가바, 바밤바 등 전국민에게 친숙한 브랜드들을 활용해 기존 아이스크림 사업부문과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빙그레의 아이스크림 해외 유통망을 통해 글로벌 사업을 더욱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해태제과측은 해태아이스크림 매각 배경에 대해 분할 이후 다수 투자자들로부터 인수 의향이 쏟아져 결국 경영권 매각을 결정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해태제과는 아이스크림 사업 매각 이후 핵심 사업 중심으로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매각을 통해 들어오는 자금은 부채상환과 과자공장 신규 설비 투자에 사용할 예정이다.
해태제과는 이번 매각을 통해 부채 비율을 지금보다 대폭 낮추는 한편 투자가 미뤄졌던 생산라인에도 본격 투자가 가능해져 생산의 효율성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제과사업에 핵심역량을 집중해 시장경쟁력과 수익성을 높이고 주주가치를 제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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