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석유전쟁] "OPEC+, 1000만bpd 감산 논의...미·캐나다 등도 동참 촉구"

기사입력 : 2020년04월03일 19:21

최종수정 : 2020년04월03일 21:30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산유국으로 구성된 감산 합의체 OPEC+가 글로벌 원유 공급량을 일일 1000만배럴(bpd) 감축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3일(현지시간) OPEC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또한 소식통은 OPEC+가 추가 감산은 미국과 캐나다, 브라질 등 OPEC+ 외 산유국들의 동참이 있어야만 가능하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17년 7월 7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G20정상회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 자신이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로부터 1000만~1500만bpd 감축 합의를 도출해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는 글로벌 공급량의 10~15%에 달하는 수준으로 OPEC+ 외 산유국들이 동참하지 않으면 과연 현실성이 있느냐는 의문이 제기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도 감산에 동참해야 한다는 양국의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며 이율배반적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 OPEC+가 감산 논의를 다시 시작하기는 했지만, 다른 산유국들의 동참 여부를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OPEC+는 이날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과 석유기업들 간 회의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OPEC+는 현재 막후에서 이러한 내용의 감산 논의를 진행 중이며, 오는 6일 유가 안정을 위한 화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러시아 RIA 통신에 따르면, OPEC+ 회원국인 아제르바이잔 에너지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아제르바이잔은 원유시장 안정을 위한 OPEC과 비(非)OPEC 장관회의에 초청받았다"며 "이 회의는 화상회의 형식으로 6일 열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카르텔 외 국가의 장관도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며 "이번 회의에서 새로운 협력을 선언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제르바이잔 에너지부가 지칭한 '카르텔 외 국가'가 어느 국가인지 확실치는 않으나, 사우디가 전날 '원유 시장 안정을 위한 공평한 원유 생산 합의'를 위해 소집한 긴급회의에 OPEC+ 외 다른 산유국도 포함한 것으로 보아 그간 감산에 동참하지 않았던 미국과 캐나다 등을 뜻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블룸버그 통신 또한 OPEC+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회의는 OPEC+ 뿐 아니라 모든 산유국에 열려있다"며 "어느 국가가 참여할지 아직 확실치 않다"고 보도했다. 다만 "미국은 참여하겠다는 신호를 보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원유 수요가 급감함에도 불구하고 당초 사우디와 러시아 간 감산 합의가 결렬돼 유가 전쟁이 시작된 것은 러시아가 미국 셰일유 산업을 고사시키려 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따라 OPEC+의 추가 감산 합의는 미국의 동참 여부에 달려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2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