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빈, 검찰 송치 후 9번째 소환 조사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검찰이 여성들을 협박해 성착취물을 제작하고 이를 공유한 혐의를 받고 있는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을 또 다시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 TF'는 이날 오전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조주빈을 소환해 피의자 조사를 진행한다. 이날 소환은 검찰 송치 이후 9번째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이른바 'n번방'을 운영하며 미성년자 성 착취 동영상을 제작·유포한 핵심 운영자 조주빈 씨가 2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송치되고 있다. 이날 모습을 드러낸 조 씨는 "멈출 수 없었던 악마의 삶을 멈추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한 뒤 경찰차량으로 향했다. 경찰은 지난 24일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조 씨의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2020.03.25 leehs@newspim.com |
검찰은 전날에 이어 조주빈이 운영한 텔레그램과 그 과정에 관여한 공범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또 조주빈이 박사방 운영을 통해 챙긴 범죄 수익에 대해서도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전날에도 조주빈을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조주빈 공범에 대한 검찰 수사도 병행되고 있다. 검찰은 박사방 운영에 가담한 정황이 있는 거제시청 소속 8급 공무원 천모(29) 씨를 전날 불러 조사했다.
천씨는 지난 1월 미성년자를 포함한 다수의 여성을 상대로 성착취 영상을 찍은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그는 이미 지난 2월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추가 조사를 통해 천씨가 박사방 운영에 가담한 내용 등을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조씨의 공범으로 지목된 사회복무요원 강모(24) 씨 등도 불러 조주빈을 알게 된 경위와 박사방 관련 혐의 등을 추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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