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인도 정부가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해외 수출을 금지한 것과 관련해 보복 가능성을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COVID-19) 대응 태스크포스(TF) 브리핑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하이드록시클로로퀸에 대한 결정을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모디 (총리의) 결정에 보복이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4일 인도 정부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해외 수출을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의 유사 약물이다. 앞서 인도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관련, 인도적 목적이나 이미 계약된 물량에 한해 수출을 허용했지만, 이제는 이마저도 금지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 브리핑에서 모디 총리에게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출하를 요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는 많은 양의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만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치료에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효과가 있다고 주장해왔다. 그는 전날 브리핑에서 "2900만회 투약분의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비축해뒀다"면서 "이 약들이 도움이 된다는 것이 밝혀진다면 우리가 일찍이 이 약들에 의지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부끄러워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COVID-19) 대응 태스크포스(TF) 일일 브리핑에 참석했다. 2020.03.24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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