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8일(현지시간) 미국은 세계보건기구(WHO)에 대한 기여금을 다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COVID-19) 대응 태스크포스(TF) 브리핑에서 "우리는 WHO에 대한 우리의 기여금을 재평가(re-evaluating)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일각의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사퇴 주장과 관련해 "지금은 WHO의 리더십을 바꿀 때가 아니다"고 했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코로나19 확산 초기부터 중국 정부를 감싸는데 급급해 적극적인 방역을 주도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가 중국의 정치·경제적 영향력 때문에 중국 정부 눈치를 본다는 지적도 나왔다. 일각에서는 거브러여수스 총장의 사퇴를 주장하기도 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WHO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면서, 미국의 기여금 중단을 위협한 바 있다.
그는 지난 7일 트위터에서 WHO가 주로 미국의 자금을 지원 받으면서도 매우 중국 중심적이라고 했다. 이어 코로나19 대응 TF 브리핑에서는 "WHO에 대한 미국의 기여(금)을 보류할 것"이라고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브리핑에서 중국 정부가 자국 내 코로나19 상황을 더딘 속도로 적시에 알리지 않고 있다는 미국 당국의 주장과 관련, 이에 따른 결과가 무엇이냐고 취재진이 묻자 "지금은 응징(retribution)할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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