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 아이치(愛知)현이 오는 10일 자체적으로 코로나19 '긴급사태'를 선언할 방침이라고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 NHK 등 일본 언론이 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오무라 히데아키(大村秀章) 아이치현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10일 오후부터 아이치현 자체적으로 긴급사태선언을 발령하겠다"고 밝혔다. 선언 기한은 5월 6일까지로 일본 정부가 지난 7일 특별조치법에 근거해 발령한 긴급사태선언 기한과 같다.
오무라 지사는 "일본 정부에도 긴급선언대상 지역에 아이치현을 추가해달라고 요청했다"면서 현 주민들에게 "불요불급한 외출은 자제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아이치현을 선언 대상지역에 포함시킬지에 대해 "감염상황을 지켜보고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NHK에 따르면 아이치현은 이날 오전 4시 기준 누적 확진자가 279명으로, 일본 47개 도도부현(都道府県·광역지자체) 중 다섯번째로 많다. 이 가운데 경로를 알 수 없는 감염자 수는 61명에 달한다.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긴급사태 선언에도 여전히 붐비는 도쿄의 지하철 개찰구. 2020.04.08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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