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가지 못하는 간절함에 참여가 높은듯 하네요"
[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코로나19 사태로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을 한 9일 세종시 중학교와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원격수업에 99% 출석률을 보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사실은 이날 저녁 최교진 교육감이 그의 페이스북을 통해 수고한 교사와 학생, 학부모들에게 남긴 메세지를 통해 알려졌다.
최 교육감은 페이스북에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을 한 오늘 기도하는 마음으로 하루 내내 사무실을 지켰다"며 "오후 다섯 시에 중학교 98.5%, 고등학교 99.8% 출석해서 큰 문제 없이 원격 수업을 무사히 마쳤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중·고등학교 평균으로 따지면 99%가 넘는 출석률을 기록한 셈이다.
세종시 학생들이 9일 시작된 온라인 원격수업에 99% 출석률을 보였다고 밝힌 최교진 교육감.[사진=세종시교육청] 2020.04.09 goongeen@newspim.com |
이어 최 교육감은 "처음 하는 원격 수업이라 준비를 철저히 했어도 불편한 일도, 접속이 불안정한 일도 있었지만 이렇게 무사히 시작한 것이 고맙고 자랑스럽다"고 했다.
수고한 교사와 학생들에게 "선생님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학생 여러분 미안하고 고맙습니다"는 격려의 말도 잊지 않았다.
그러면서 이날 처음으로 시작한 원격수업에 방해가 되지 않기 위해 "교육청 모든 직원들도 오늘 개학하는 중·고등학교에서 요청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방문을 자제하게 했다"고 덧붙였다.
학부모들에게도 "우리 아이들을 격려하고 응원해 주셔서 고맙습니다"고 인사했다. 또 "계속 작은 불편도 해결해 나가면서 16일 중.고생 전체와 초등 상급생 온라인 개교를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세종시 학생들이 9일 시작된 온라인 원격수업에 99% 출석률을 보였다고 밝힌 최교진 교육감 페이스북.[사진=페이스북] 2020.04.09 goongeen@newspim.com |
최 교육감은 "하루빨리 등교해서 수업할 수 있기 바라며 세종시 모든 선생님, 학생, 학부모,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마무리했다.
최 교육감의 이 같은 게시글에 대해 "잘 되었다는 소식에 가슴 뭉클 눈물 나네요", "참석하지 못한 0.2%를 위한 배려도 해보겠습니다", "학교가지 못하는 간절함에 아이들의 참여가 높은듯 하네요. 하루빨리 아이들이 학교 가는 날을 기대해 봅니다", "온라인교육도 세계표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는 등의 댓글이 달렸다.
세종시 교육청은 온라인 개학을 위해 '원격수업 추진단'을 중심으로 다각적인 지원책을 마련해 준비했다. 또 정보화 교육에 능숙한 교사들을 뽑아 '스마트 교육 지원단'을 구성해 운영했다.
또 코로나19에 따른 온라인 개학이 시작된 이날부터 5주간을 '원격수업 집중의 달'로 운영키로 했다. 이 기간에는 온라인 수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다른 업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goongee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