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한국기업평가가 에쓰오일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정했다. 국제유가 급락에 정제마진 회복이 어려워졌다는 설명이다.
13일 한기평은 정기평가에서 에쓰오일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으로 변경했다.
한기평은 이번 등급전망 변경 사유로 "유가 및 정제마진 급락, 생산제품 마진 하락에 따른 영업실적 부진이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기평에 따르면 국제유가는 올해 3 월 이후로는 OPEC+의 감산 결렬 등으로 배럴당 20~30달러로 급락했다. 더욱이 올해 초 IMO2020 규제 시행으로 경유 수요가 증가하면서 정제마진 회복이 전망됐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석유제품 수요가 감소하면서 마진 하락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반적인 재무안정성이 저하될 전망이다. 에쓰오일 연결기준 조정순차입금이 2016년 말 마이너스 1조2000억원에서 작년 말 4 조원까지 상승했다. 2018년 이후 연결기준 '조정순차입금/EBITDA' 지표가 3.5~3.8 배를 나타내면서 등급하향요인인 1.5배를 대폭 초과한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한기평은 "올해 유가 급락에 따른 재고자산 평가손실, 생산제품 전반의 마진 하락에 따른 현금창출력 축소 등을 감안하면, 재무구조 저하 상태가 계속될 것"이라고 점쳤다.
한기평은 연결기준 조정순차입금/EBITDA 1.5배 초과 상태 지속될 경우 신용등급 하향을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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