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견 '매수' 유지
목표주가 17만5000원 →12만원 하향조정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SK증권은 14일 현대차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대에 따른 생산 및 판매차질로 올해 1분기 부진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의 17만5000원에서 12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SK증권은 현대차의 1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8.7% 감소한 21조9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은 21.9% 줄어든 6444억원으로 예상했다.
현대 기아자동차 양재동 본사.[사진=뉴스핌DB] |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환경과 믹스 개선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확대에 따른 생산 및 판매 차질 영향으로 부진이 전망된다"며 "금융부문은 재고 감소와 잔존가치 상승, 부실 자산 매각 효과에도 불구하고 딜러 트래픽 하락과 도매판매 감소의 영향으로 외형 축소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생산차질과 수요감소가 예상됨에 따라 올해 출하량 전망치를 389만대로 수정했다. 또 이를 밸류에이션에 반영해 목표주가도 기존의 17만5000원에서 12만원으로 변경했다.
그는 "개소세 인하가 한시적으로 연장된 내수에서 GV80, G80, 그랜져 등의 믹스개선에 기여하는 차량이 판매되고 있고, 경쟁사 대비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생산거점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현재 이슈가 장기화될 경우 경쟁 심화와 수익성 악화, 이후 구조조정 가능성과 신용 리스크가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수익성과 유동성 관리가 점차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saewkim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