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진 사업 정리하며 실적 개선 의지
코로나19에 주력 사업 부진...1분기도 난항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부진한 사업을 정리하고 올 1분기 반등을 노렸던 신세계푸드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암초를 만났다. 전체 사업비중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식자재 유통, 단체 급식 등에 타격을 받아서다.
지난해 신세계푸드 전체 매출에서 구내식당, 푸드홀, 외식, 베이커리 등 제조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46.4%에 달한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2020.04.21 oneway@newspim.com |
◆ 부진 사업 정리하고 주력 사업 키우고...체질 개선 행보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는 지난 2017년 이후 실적이 하락세로 돌아선 뒤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2017년 298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은 2018년 274억원으로 떨어진 이후 감소세다. 지난해 역시 2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떨어졌다.
신세계푸드는 당초 지난해 하반기부터 부진 사업을 정리하고 체질을 개선해나가며 올해 실적 반등을 예고해왔다.
실제로 지난 2018년 오픈한 다이닝 포차 '푸른밤살롱' 운영을 정리했고 지난해 5월에는 76억원을 들여 인수한 생수 계열사 '제이원'을 매각했다.
부진 사업을 털어낸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8월 '버거 플랜트'를 리뉴얼 론칭해 성장 가능성을 보인 '노브랜드버거' 사업은 더 키우고 있다. 노브랜드 버거는 코로나19 여파에도 가성비를 앞세워 30호 개점을 앞두고 있다.
신세계그룹 로고. 2020.03.01 nrd8120@newspim.com |
◆ '코로나 19'로 단체급식, 외식 사업 부진...1분기도 '위기'
하지만 올해 초 신세계푸드의 주력 사업이라고 할 수 있는 단체급식과 외식 사업이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단체급식 사업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사업장의 정상적인 영업활동이 어려워졌다. 또 외식인구 감소 여파로 직영 매장 운영 역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1분기 성적표에는 이런 어려움이 고스란히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 따르면 신세계푸드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7.5% 감소한 2929억원이며 38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 이후도 난관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급식 및 외식사업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직접적인 타격이 불가피했다"면서 "사태가 진정된 이후 식소비 트렌드가 간편식 위주로 재편되며 예년만큼의 실적 회복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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