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pandemic·대유행) 속에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에 대한 신뢰도가 앨런 그린스펀 전 의장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23일(현지시간) 여론조사기관 갤럽(Gallup)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58%의 응답자는 파월 의장이 미국 경제에 옳은 일을 하고 있는지와 관련해 상당히 혹은 꽤 괜찮은 신뢰도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성적은 2004년 그린스펀 전 의장이 61%의 신뢰를 얻은 이후 최고다. 2001년 그린스펀 전 의장은 74%의 신뢰도를 기록한 바 있다.
이후 2001년 침체와 금융위기를 지나며 연준 의장들은 그다지 높은 신뢰를 받지 못했다. 재닛 옐런 전 의장은 2014년 37%의 낮은 성적을 거뒀다.
연준은 코로나19 위기를 맞아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9개 긴급 프로그램은 물론 일부 기업과 지역 정부를 직접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 9일 연설에서 미국 경제가 탄탄한 회복세에 있다고 자신할 때까지 효과적이고 선제적이며 공격적으로 연준이 가진 수단을 이용하겠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보다 높은 신뢰를 얻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같은 지지 의사를 보인 응답자는 47%에 그쳤다. 같은 질문에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51%를 기록했고 각 주(州)의 주지사들은 68%를 얻었다. 의회 공화당과 민주당은 각각 47%, 46%의 지지를 기록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1~14일 1017명의 미국 거주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4%포인트이며 신뢰도는 95%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