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 2808.53(-29.97, -1.06%)
선전성분지수 10423.97(-140.08, -1.33%)
창업판지수 2003.75(-25.77, -1.27%)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24일 중국 증시가 일제히 1% 이상의 하락폭을 기록하며 마감했다. 이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기대를 모았던 '렘데시비르'의 임상 실험이 실패로 끝났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코로나19 사태 종식의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뀐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인민은행이 선별적 중기유동성지원창구(TMLF) 금리 인하를 통한 경기부양에 나섰음에도 투자 심리를 회복시키지는 못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6% 하락한 2808.53 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1.33% 내린 10423.97 포인트를 기록했고, 창업판 지수는 1.27% 하락한 2003.75 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금주 3대 지수의 누적 하락폭은 각각 1.06%, 0.99%, 1.27%를 기록했다. 이날 상하이 증시에서 거래된 금액은 2441억2200만 위안으로, 선전 증시에서 거래된 금액은 3745억31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맥주, 백주, 식품음료가 강세를 나타낸 반면 디지털화폐, 천연오일가스, 농업, 의약, 마스크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
해외 자금은 유입세를 기록했다. 이날 유입된 북상자금(北上資金,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 규모는 32억4900만 위안에 달했다. 그 중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을 통해 순유입된 규모는 15억6200만 위안, 선구퉁(深股通,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 를 통해 순유입된 규모는 16억87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날 하락세는 코로나19 치료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가 임상시험에서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결과가 보도되면서, 코로나19 사태를 둘러싼 불안감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실수로 공개한 초안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에서 진행한 렘데시비르의 무작위 임상시험이 실패로 끝났다고 보도했다. 제조사인 길리어드 측은 반박에 나섰으나, 코로나19 사태를 둘러싼 불안감을 줄이지는 못했다.
한편,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하기 위한 금리인하를 또 한번 단행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1년 만기 선별적 중기유동성지원창구(TMLF) 금리를 기준 3.15%에서 2.95%로 인하하며, 561억 위안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했다고 밝혔다. TMLF는 영세기업과 민영기업에 대한 대출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 2018년 12월부터 시행된 맞춤형 금융지원 수단이다.
한편, 이날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12% 내린 (위안화 가치 절상) 7.0803위안으로 고시됐다.
4월 24일 상하이종합지수 추이 [그래픽 = 차이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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