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유럽의 항공기 제조사 에어버스가 코로나19(COVID-19)로 경영이 악화되자 직원들에게 더 큰 구조조정에 대비할 것을 예고했다. 최고경영자(CEO)는 즉각적인 조치 없이는 회사 생존이 위태롭다고 경고했다.
에어버스의 초대형 여객기 A380 [사진=로이터 뉴스핌] |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귀욤 포리 최고경영자(CEO)는 약 13만5000명의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현재 유례없는 속도로 현금을 지출하고 있다"며 최근 생산률은 3분의 1이상 떨어졌고 이는 최악의 상황을 반영하지 못했기에 계속 검토될 것이라고 알렸다.
에어버스는 유동성을 지키기 위해 이달부터 한달기준 생산량을 3분의 1 줄인 40대만 생산키로 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한 서한에는 포리가 "불과 몇 주 사이에 사업체의 약 3분의 1을 잃었다"며 "솔직히 그것은 우리가 직면할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아니다"란 내용으로 보도됐다.
둘 중 어느 내용이 정화한 내용인지는 불분명하다.
에어버스는 프랑스 내 직원 3000명을 필두로 정부 지원의 일시 해고 계획 시행에 착수했지만 "우리는 이보다 더 광범위한 (구조조정) 조치를 세울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가 행동하지 않으면 에어버스의 생존이 문제가 된다"고 덧붙였다.
항공업계 소식통들에 따르면 에어버스의 새로운 구조조정 계획은 올 여름까지 1만명을 감원한다는 것이지만 파우리 CEO는 항공기 수요에 대해 좀 더 명확히 파악하면서 "모든 옵션"을 모색하고 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에어버스가 현재 유럽 정부들과 국가 보증 대출을 포함한 지원에 대해 활발히 논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3일 에어버스가 생산량을 절반으로 줄이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보잉도 이번주 구조조정과 함께 월 기준 보잉 787 생산량을 최소 6대로 줄이는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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