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사·엔지니어·항공사 직원 등 탑승…시신 5구 수습
일각서 알카에다 연계조직 '알샤바브' 소행 가능성 제기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코로나19 구호물자를 실은 비행기가 4일(현지시각) 아프리카 소말리아 남부 베이지역에서 추락해 6명이 숨졌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모하메드 살라드 소말리아 교통부 장관에 따르면, 사고기에는 조종사와 부조종사, 항공기 엔지니어, 수습 조종사 등 6명과 항공사 직원 2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현재까지 이들 중 5명의 시신이 수습됐다. 살라드 장관은 "조사팀을 현지에 파견했으며 이와 관련한 국제 원조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국영 소말리아통신에 따르면 사고기는 아프리칸 익스프레스항공 소속으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구호물품을 운반하고 있었다. 사고기는 수도 모가디슈에서 출발해 바이도아에 갔으며 이후 바르달레 타운으로 비행을 계속하다가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말리아 경찰이 모가디슈에 있는 정부 건물을 습격하려는 알샤바브 반군과 대치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일각에선 이번 사고가 비행기 추락 지역인 바르달레에 주둔하고 있는 알카에다와 연계 무장단체인 '알샤바브'와 연관됐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압디라시드 압둘라히 모하메드 소말리아 전 국방장관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목격자의 진술을 들었다며, 사고기가 총격을 당한 것 같다고 밝혔다.
사고기는 사고가 일어난 비행장의 야생동물로 인해 첫 착륙시도를 성공하지 못했다. 이어 두번째 착륙을 시도했을 때 한쪽 날개에 총격을 당한 것처럼 보였다는 목격자의 진술이 있었다고 모하메드 전 장관은 밝혔다.
한편 바르달레에 주둔한 에티오피아군 관계자는 이번 추락사고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 연합의 평화유지를 위해 해당지역에 군대를 주둔시키고 있다.
keb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