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알 수 없는 서울대 교수 주장이라며…치매설까지 제기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북한의 대외선전매체는 7일 남한에서 김종인 전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둘러싼 건강이상설이 나돈다며 지난 총선 기간 김 전 위원장의 말실수를 집중 조명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이날 '남조선에서 김종인의 건강이상설 나돌아, 전문의사 치매 전 단계 증상으로 진단'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얼마 전 남조선의 서울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인터넷에 글을 올렸다"면서 "총선 기간 김종인이 취한 언행들을 분석한 결과, 치매 전 단계 증상이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종인 전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지난달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총선 결과 관련 특별기자회견을 마친 뒤 나서고 있다. 2020.04.16 kilroy023@newspim.com |
하지만 메아리는 서울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누구인지, 또 인터넷의 어느 '창구'를 활용해 김 전 위원장이 치매 전 단계라고 주장했는지 등은 밝히지 않았다.
메아리는 다만 서울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쓴 글의 전문으로 보이는 내용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메아리는 "지난 총선 기간 김종인 전 미래통합당 총괄선거위원장의 일거일동을 관찰해보면 그의 치매 증상이 어느 지경에 이르렀는가를 잘 알 수 있다"며 "여러 인터뷰 과정에서 자주 미래통합당을 민주통합당, 혹은 통합민주당이라고 말실수를 했다"고 밝혔다.
또한 "방명록에 민주당이라고 서명하려다가 수정한 것 등은 우려할 만한 징후"라며 "지난달 1일 그는 미래통합당 지도부와 국립현충원 참배시 방명록에 미래통합당을 민주당이라고 작성하려다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틀 후인 (같은 달) 3일에는 인천에서 선거유세를 하면서 미래통합당을 통합민주당으로 불렀다가 후보자들을 실망케 했다"며 "다음날인 4일 부산에서 민주통합당이 압승하리라 믿고 있다고 말해 당시 취재기자들 속에서 그의 정신상태에 이상이 생겼다는 말까지 나돌 정도"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지금껏 내가 진단한 환자들과 김종인의 행동을 구체적으로 비교하면 그가 뇌장애 여부와 관련한 검진부터 받아보는 것이 옳은 선택"이라며 "발음이 정확치 않고 같은 오유를 자주 반복하는 것은 뇌기능 쇠퇴에 따르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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