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어머니와 아들을 살해하고 시신을 자택 장롱 안에 은닉한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이 구속된 채 검찰에 송치됐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8일 존속살해 등 혐의를 받는 허모 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허씨는 지난달 27일 서울 동작구 소재 자택에서 70대 어머니와 12세 아들을 살해한 뒤 시신을 장롱 안에 숨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로고. [뉴스핌DB] |
앞서 서울 동작구 상도동의 한 빌라에서 비닐에 싸인 채 장롱 안에 은닉된 시신 2구가 발견됐다. 경찰은 연락이 두절된 허씨를 유력 용의자로 특정, 지난달 30일 서울의 한 모텔에서 그를 검거했다. 체포 당시 허씨는 여성 한모 씨와 함께 있었다.
경찰은 허씨와 한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오덕식 영장당직 부장판사는 허씨에 대해 "도망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다만 한씨에 대해서는 ""범죄 혐의에 대한 소명이 다소 부족해 다퉈볼 여지가 있고 수집 증거자료의 정도, 수사 경과에 비춰보면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보기 여럽다"고 판단,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경찰은 허씨에 대한 추가 조사를 마치는 대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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