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전문병원 필요"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전문가들이 올 가을부터 겨울 사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유행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며 감염병전문병원을 비롯한 인프라 및 전문 인력과 장비 등 대응체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8일 의학한림원·한국과총·과학기술한림원이 공동으로 개최한 온라인 포럼 '코로나19 2차 유행에 대비한 의료시스템 재정비' 캡처 사진. 2020.05.08 allzero@newspim.com |
8일 의학한림원·한국과총·과학기술한림원이 공동으로 개최한 온라인 포럼 '코로나19 2차 유행에 대비한 의료시스템 재정비'에서 전문가들은 코로나19 2차 유행에 대비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올 가을이나 겨울에 2차 유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을, 겨울은 인플루엔자가 유행하는 시기라서 두 질병이 동시에 유행할 경우 의료체계에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감신 대한예방의학회 이사장은 "2차 유행이 가을이나 겨울에 올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데 그럴 경우 인플루엔자 유행 시기와 겹치기 때문에 상황이 더욱 악화될 수 있어서 충분한 대비를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감 이사장은 "지금은 의료체계를 재정비해서 대비해야 할 때"라며 "호흡기 전담 클리닉, 응급실 역할 확대 등 의료체계 시스템 확립과 강화가 필요하고 확진자 수에 따라 유행 수준별로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코로나19 2차 유행시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감염병 전문병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감 이사장은 "감염병전문병원은 위기 상황에서 시간을 벌어주고 대책을 세울 수 있게 해준다"면서 "종합병원이나 큰 병원이 다른 심각한 질병을 진단할 수 있도록 의료체계가 우왕좌왕하지 않고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홍성진 대한중환자의학회장은 "재난상황에서 중환자를 효과적으로 치료하고 관리할 수 있는 콘트롤 타워가 필요하다"면서 "콘트롤 타워가 가용가능한 의료인력과 장비 등 의료 자원 운영을 총괄해야 하며 중환자 진료를 맡는 대책본부가 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 2차 유행이 온다는 전제 하에 인플루엔자 유행과 겹치면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예방접종으로 인플루엔자 예방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기모란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전문위원회 위원장은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최소하하면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기 위원장은 이어 "현재 예방접종은 65세 이상 어르신, 어린이 등 연령을 기준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어린이집 교사, 대면서비스 직업 종사자 등 감염에 가장 취약한 집단을 찾아 우선적으로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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