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기록부터 신용카드 사용내역서까지 훑기로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서울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경찰이 해당 클럽 방문자에 대한 추적에 나선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청으로부터 이태원 클럽 방문자에 대한 추적 요청을 받아 신속대응팀 투입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경찰청은 현재 2162명의 신속대응팀 인력을 운용 중이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 소재의 한 클럽이 지난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A씨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되면서 영업이 중지되어 있다.[사진=뉴스핌DB] 2020.05.11. nulcheon@newspim.com |
현재 이태원 클럽 방문자 총 5517명 중 연락이 두절돼 신원과 소재지가 파악되지 않는 인원은 3112명이다. 방역당국과 연락된 2405명은 검체검사, 자가격리 등을 안내받은 상태다.
경찰은 통신사로부터 이태원 인근 기지국 통화기록을 건네받아 이를 분석하고 신용카드 사용내역 등도 함께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은 통화기록이나 신용카드 사용내역으로 확인되지 않는 방문자에 대해서는 폐쇄회로(CC)TV를 통해 추적하는 방법도 검토 중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2월 대구 지역에서 신천지예수교 집단감염 사태가 일어났을 당시에도 질병관리본부 등의 요청을 받고 신천지 신도 9000여명의 소재추적에 나선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용산구에서 출입자 신원을 정확히 파악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출입자 확인에 협조해달라는 요청이 왔다"며 "지방자치단체와 협조해 출입자들에 대한 신원과 소재 확인 절차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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