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원 "코로나19 전수조사 681명 음성 판정...소독 후 정상화"
의료관계자 "공공의료는 최선이 아닌 최후...정상화 판단 신중해야"
[성남=뉴스핌] 정종일 기자 = 성남시의료원이 확진자 발생 5일만에 정상 운영한다고 밝혀 "너무 이른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성남=뉴스핌] 정종일 기자 = 소속 간호사가 이태원 클럽 방문후 코로나19 확진이 된 성남시의료원에 방역차량이 대기하고 있다. 2020.05.12 observer0021@newspim.com |
성남시의료원은 11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확진자 발생에 따른 전수조사에서 자가격리자 128명을 포함 681명 전원이 음성판정 받아 내부감염의 우려를 해소했기 때문에 정상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태원 클럽 방문 후 코로나19 확진 된 성남시의료원 간호사가 근무했던 수술실도 잠정 폐쇄 5일만에 소독 후 정상운영한다.
이는 분당제생병원 코로나19 원내감염 발생 때와는 다른 결정이어서 우려를 낳고 있다.
성남시지역 의료관계자에 따르면 "분당제생병원의 원내감염 케이스를 보면 1차 전수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가 2차 검사에서 확진된 사례가 다수 있었고 또 1차와 2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가 재감염 된 사례도 있기 때문에 확진자 발생 5일만에 정상운영에 들어가는 것은 선례에 비추어 납득하기 힘든 결정"이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코로나19 감염관리 대응은 과해도 과하지 않다"면서 "성남시의료원의 정상운영 결정이 제2의 성남시 지역감염 확산의 단초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우려했다.
특히 "공공은 최선이 아닌 최후의 보루이기 때문에 공공 무너지면 더 이상의 기약은 없으니 신중히 결정해야 하는데 너무 빠른것 같다"고 지적했다.
성남시의료원 수술실 간호사 A씨는 이달 초 황금연휴 기간에 이태원 주점에 갔다가 코로나19에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어 함께 사는 A씨의 형과 어머니도 잇따라 감염됐다.
이중의 성남시의료원 원장은 "감염병 관련 엄중한 시기에 의료인으로서 부적절한 행동으로 시민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향후 환자의 안전에 최선을 다하고 공공의료기관의 역할에 더욱 충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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