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당, 12일 최고위원회의
원유철 "미래통합당과 합당은 반드시 할 것"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에 준연동형비례대표제 선거법 폐지에 즉각 나설 것을 촉구했다. 21대 총선에서 준연동형비례제가 시행되면서 비례정당이 난립했던 만큼, 선거법을 고치지 않으면 다음 선거에서 또 다시 비례정당이 만들어질 것이라는 주장이다.
원유철 대표는 12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지난 4·15 총선에서 국민들에게 혼란만 가중시켰던 준연동형비례제 선거법을 즉각 폐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 대표는 "이 선거제도가 있는 한 비례정당은 만들어질 수밖에 없고, 또 더 많이 만들어질 것"이라며 "제도가 폐기되지 않으면 다음 선거에서는 50cm이상의 두루마리 투표용지가 생길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05.12 kilroy023@newspim.com |
그는 이어 "4+1이라는 정상적 국회 운영이 아닌 정치 야합의 결사체로 만든 선거법은 민주당이 결자해지 차원에서 폐기에 즉각 나서야 한다"면서 "준연동형비례제 폐기를 위한 2+2여야 합의체에 적극 호응해달라"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 간의 합의체를 통해 20대 국회에서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원 대표는 "20대 국회가 만든 나쁜 선거제를 21대 국회 시작 전에 해결해야 한다"며 "(민주당에) 적극 협조해주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미래한국당은 2+2합의체와는 별개로 미래통합당과의 합당 논의도 조만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원 대표는 "통합당과의 합당은 반드시 하겠다"며 "주호영 원내대표가 복귀하시면 합당 방식이나 시기, 절차 등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는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을 교섭단체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의 발언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백승주 미래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김태년 원내대표가 미래한국당을 교섭단체로 인정하지 않고 의사일정을 미래통합당과의 합의로만 추진하겠다는 언급을 했다"며 "김태년 원내대표에게 정중하게 국회 운영위원장으로서의 자격이 있는지 스스로 물어볼 것과 정신건강에 대해 병원을 방문해 감정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백 원내수석은 "불과 몇 달 전 민주당은 원내 비교섭단체와 합의해 4+1 협의체를 운영하지 않았냐"며 "비교섭단체까지 포함해 국회를 운영한 민주당이 교섭단체인 한국당과는 국회 의사일정을 합의하지 않겠다고 하는 것은 국회법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전 국민이 4+1을 기억하는데 혼자만 기억을 못하고 있으니 병원에 가 감정을 받을 피룡가 있다"며 "민주당이 향후 다수 의석을 가지고 국회를 마음대로 운영할까 두렵다. 국회법과 국회를 만드는 정신을 존중할 것을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와 지도부에 정중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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