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에 제출한 3조원 자구안 일환…성사시 현금 1000억 확보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두산이 그룹 상징격인 두산타워 매각에 나선다. 채권단에 제출한 3조원 규모 자구안의 일환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부동산 관련 운용사인 마스턴투자운용과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금액은 6000억~7000억원 수준이다.
동대문 두산타워 [사진=두산 제공] |
업계는 두산이 그룹의 상징성 있는 두산타워를 매각하는 것은 그만큼 두산중공업 경영정상화를 위한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것으로 본다.
두산타워는 1998년 준공 후 을지로에 있던 본사가 동대문으로 이동해 20년 이상 두산 본사로 사용돼 왔다. 지하 7층~지상 34층, 연면적 12만2630.26㎡ 규모다. 소유주는 ㈜두산이다.
다만 두산은 지난 2018년 두산타워를 담보로 4000억원의 자금을 빌렸다. 매각이 성사되면 보증금과 세금 등을 제외하고 1000억원 정도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그룹은 두산중공업 경영정상화를 위해 그룹차원에서 자구책을 통해 3조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두산솔루스, 두산인프라코어, 두산밥캣, 두산퓨얼셀 등 계열사와 사업부문 매각설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