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수익형부동산

속보

더보기

이태원 건물주, 코로나·공실에도 "버틴다"...부동산 개발사업 기대

기사입력 : 2020년05월12일 16:31

최종수정 : 2020년05월12일 16:45

이태원 상권 경기 악화 우려 크지만..."상가 급매 드물어"
중소형 상가 시세 3.3㎡당 2억원...중대형은 매물 실종
용산공원·한남뉴타운 개발 호재에..."매물 거두고 가격 올려"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코로나 사태 전후를 보더라도 상가 급매는 드물어요. 건물주 대부분은 당장의 임대 수익보단 장기적인 관점에서 건물을 소유하기 때문입니다. 주변 일대가 한창 개발되고 있어 이 지역도 조만간 금싸라기 땅이 될 공산이 커요." (용산구 이태원동 R공인중개사무소 대표)

최근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서울 용산구 이태원 상권이 '직격탄'을 맞았다. 일각에선 지역상권이 급격히 침체돼 대규모 공실 사태 및 급매물 폭탄을 우려했다.

하지만 이 지역의 상가 소유주들은 예상외로 차분했다. 처분을 서두르려는 건물주는 드물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의 얘기다. 이태원 주변으로 굵직한 개발 호재가 잇따르는 데다 이번 사태가 장기간 이어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12일 찾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거리의 모습.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로 관광객 발길이 끊기면서 한산한 분위기를 보였다. [사진=노해철 기자] 2020.05.12 sun90@newspim.com

12일 찾은 이태원동 일대 상가 시장은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를 보였다. 코로나 사태로 수익률 악화를 우려한 건물주들이 급매에 나설 것이란 예상과 달리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날 찾은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들은 이 일대 중소형 상가(40㎡ 이하) 시세는 3.3㎡당 최대 2억원으로 시세 변동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이태원동 M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40㎡ 초과 중대형 매물은 없고, 중소형 매물만 간혹 나오고 있다"며 "상업지역의 대로변에 위치한 상가는 평당(3.3㎡) 2억원에, 준주거지역 상가는 1억5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근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도 "코로나19 사태로 권리금이나 임대료를 낮추는 건물주들은 있어도 매매로 내놓는 건물주는 없다"며 "이들은 금전적으로 여유가 있기 때문에 당장 수익이 줄더라도 큰 타격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12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4번 출구 인근 유흥주점 문 앞에는 '집합금지명령'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노해철 기자] 2020.05.12 sun90@newspim.com

이는 '악화일로'를 걷는 이 일대 상권 경기와 상반된 모습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이태원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26.4%에 달한다. 여기에 클럽발(發) 코로나 집단감염까지 겹쳐 침체 우려가 커졌다. 실제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이태원 세계음식거리에는 관광객 발길이 뚝 끊겼다. 서울시의 집합금지명령이 내려진 유흥주점 외 일반음식점들도 임시 휴업에 나서면서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태원역 4번 출구 인근에서 중식집을 운영하는 이종원 대표는 "15년째 장사를 하고 있지만, 이렇게 손님이 없던 적은 처음"이라며 "오늘부터 문을 닫겠다는 점포도 나오고 있다"고 푸념했다.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턴호텔 뒷편에 위치한 세계음식거리의 모습 [사진=노해철 기자] 2020.05.12 sun90@newspim.com

일부 건물주는 매물을 다시 거두거나 가격을 높이고 있다. 이태원 상권 주변으로 용산공원 조성과 한남뉴타운 개발이 추진되는 등 개발 사업이 진행되면서 향후 가치 상승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현 시점에서 처분은 오히려 손해라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인근 B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지난해 말 73억원에 나온 3층 규모 상가는 최근 건물주 요구로 가격이 상향 조정됐다"며 "이 일대 부동산 개발 호재가 많아 건물주 입장에선 급하게 팔 이유가 없다는 분위기가 짙다"고 귀띔했다.

송승현 도시와 경제 대표는 "용산 개발 이슈가 연이어 나오면서 당장 건물을 매각하기보다는 리모델링해서 활용하려는 이태원 건물주들도 늘고 있다"며 "지금의 월 수익률 감소는 장기적인 시점에 매각하더라도 충분히 환원할 수 있기 때문에 매매를 서두르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sun9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홈플러스 상품권 줄줄이 사용 중단 우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유통·외식업계가 잇달아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고 나서고 있다. 회생절차가 시작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상품권 변제 지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선제 조치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제2의 티몬·위메프 사태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제2의 티메프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는 확대 해석이라며 상품권 변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 강서 본사 전경 [사진=홈플러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한 업체는 CGV, CJ푸드빌, 신라면세점, HDC아이파크몰, HDC신라면세점, 앰배서더호텔 등 6곳으로 나타났다. 이 외 나머지 제휴처들은 현재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 중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 사용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곳은 호텔신라, 아웃백 등이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현재 신라면세점은 상품권 사용을 중단했고 신라호텔은 현재 내부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운영하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가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한나절 만에 입장을 번복하기도 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 측은 "아웃백은 상황을 지켜본 후 (홈플러스 상품권) 제휴 중단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입장문을 냈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로 변제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의 지난해 상품권 연간 발행총액은 2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전체 상품권의 96%에 해당하는 2420억~2430억 원은 홈플러스 점포(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에서 사용됐다. 이 가운데 상품권 70억~80억 원가량은 외부 가맹점에서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의 4%에 해당하는 규모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저희 상품권은 대부분 자사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된다"면서 "지난해 기준 4%만 외부 가맹점에서 사용됐는데 그 규모도 100억원 안 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수취를 중단한 곳은 한 자릿수로 거의 영향이 없는 상황"이라며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 채권으로, 100% 변제가 되는 부분이며 지금까지 상품권 환불 요청 고객은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홈플러스와 제휴를 맺고 있는 가맹점 브랜드는 30여곳이다. 대표적으로 뚜레쥬르, 빕스, 더플레이스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을 비롯해 ▲아웃백 ▲CGV ▲HDC아이파크몰 ▲디큐브거제백화점 ▲제일모직 대리점(백화점 제외) ▲스퀘어원 ▲모다아울렛(대전·경주) ▲생어거스틴 등에서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이 가능하다. 앞서 홈플러스는 전날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잠재적 자금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회생법원은 신청 11시간 만에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이에 금융채권 상환은 유예되나, 협력업체와의 일반적인 상거래 채무는 회생절차에 따라 전액 변제된다. nrd@newspim.com 2025-03-05 17:06
사진
40개 의대 총장, 내년 의대증원 '0' 합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이날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당초 5058명에서 2000명 줄인 3058명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의과대학 학생이 이동하는 모습. 2025.03.04 yym58@newspim.com 이는 의대 학장들이 최근 정부에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건의한 것에 대학 총장들도 뜻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대한의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8개 의료계 단체는 전날 정부와 정치권에 보낸 공문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동결을 요구한 바 있다. 공문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024학년도 정원(3058명)으로 재설정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총 정원은 의료계와 합의해 구성한 추계위원회에서 결정 ▲의학교육 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한 교육부의 전폭적인 지원책 구체화 등 세 가지 요구 사항이 담겼다. dosong@newspim.com 2025-03-05 19: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