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정보 얻기 매우 어려워…사진 등으로 추정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미국 백악관은 12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잘 지내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의 건강상태에 대한 질문에 "비료공장에서 착공식 리본을 끊으며 밖으로 나오는 것을 (위성사진으로) 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선중앙TV는 지난 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날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준공식에는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과 김재룡 내각총리, 박봉주 당 부위원장 등 노동당 간부들도 동행했다. 한편 이번 김 위원장의 공개행보는 지난달 11일 노동당 중앙위 본부청사에서 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한 뒤 20일만이다. 김 위원장은 같은 달 15일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에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지 않아 건강이상설, 사망설 등 각종 설이 제기됐다.[사진=조선중앙TV 캡처] |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그러면서 "북한을 은둔의 왕국(the Hermit Kingdom)이라고 부른다"며 "북한에서 나오는 정보들은 얻기가 매우 어렵고 북측은 정보를 극도로 밝히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건강이상설 등 각종 설에 휩싸였던 김 위원장은 지난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하며 '20일 잠행'을 깨고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북한 당국은 '심혈관계 수술·시술설'을 의식한 듯 김 위원장이 누구의 부축 없이 혼자 걷고 연거푸 담배를 피우는 영상과 사신을 발 빠르게 공개했다.
이에 대해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김 위원장이 살아있고 잘 지낸다는 사진들을 북한 당국이 너무 늦지 않게 공개했다"며 "일단은 그가 그렇게 잘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위원장은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 참석 이후 11일째 공개활동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공개활동을 가지지 않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재차 각종 설들이 제기될 수 있다고 관측을 내놓는다. 외교가에 따르면 김 위원장이 집권 이후 최장 기간 잠행을 이어간 기간은 40일이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