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핫스톡] 사업다각화 앞세워 유니콘에서 공룡이 된 '메이퇀'

기사입력 : 2020년05월14일 15:56

최종수정 : 2020년10월17일 14:26

호텔·여행 예약, 공유자전거 등에 진출
라이더 양성 통한 고용 창출에도 기여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2010년대가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의 시대였다면, 2020년대는 'ATM(알리바바·텐센트·메이퇀)'의 시대가 될 것이다. 10년만에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에서 중국을 대표하는 차세대 인터넷 공룡으로 성장한 메이퇀의 경쟁력과 영향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중국 대표 음식 배달 서비스 업체로 10년째 업계 최강자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메이퇀다중뎬핑(美團大眾點評·메이퇀디엔핑, 이하 메이퇀)을 거론할 때면, 항상 위협적인 '신흥 강자'라는 타이틀이 따라붙는다. 새로운 사업 분야로의 진출과 동시에 오랜기간 터줏대감 자리를 지켜온 기존 강자를 위협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두고 붙여진 이름이다. 

메이퇀은 주력 사업인 음식 배달 서비스 산업 외에도 호텔·여행 온라인 예약 서비스, 공유자전거·전동차 서비스, 신선식품 전자상거래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하며 시장 경쟁력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2020.05.12 pxx17@newspim.com

현재 추진 중인 사업 영역은 크게 세 가지 부문으로 나뉜다. △음식 배달 △다오뎬(到店)과 호텔·여행 온라인 예약 △기타 신규 사업(공유자전거·공유전동차, 신선식품 전자상거래)이 그것이다. 음식 배달 사업은 56.2%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뒤를 이어 다오뎬(22.8%), 호텔·여행 온라인 예약 및 기타 신규 사업(21%)의 순이다. 

메이퇀은 다오뎬과 다오자(到家)를 결합한 소매 모델을 도입했다. 다오뎬 서비스는 소비자가 온라인으로 오프라인 상점에 관한 정보와 할인혜택을 얻어 예약을 한 뒤, 직접 오프라인 매장에서 소비하는 것을 의미한다. 식당, 레저, 미용, 교육 서비스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이에 반해 다오자(到家)는 소비자가 온라인으로 예약을 하고, 집에서 서비스를 받는 것을 의미한다. 대표적으로 음식 배달, 가전 설치 및 수리, 이사, 세탁 서비스 등을 들 수 있다.

메이퇀이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나서면서, 분야별 대표 기업들과의 경쟁 구도도 심화되고 있다. 주력 산업인 음식 배달 서비스 시장에서는 어러머(饿了么)와, 호텔·여행 온라인 예약 시장에서는 씨트립(携程,C-Trip)과, 공유자전거·전동차 시장에서는 칭쥐(青桔)와의 파이 경쟁이 예상된다. 

현재 중국 음식 배달 시장은 알리바바의 투자를 받고 있는 어러머와 메이퇀의 경쟁 구도로 자리잡혀 있다. 지난해 기준 메이퇀의 시장 점유율은 53%, 어러머는 44%를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중국 대표 물류업체 순펑(SF Express. 順豐)이 음식 배달 서비스 사업 진출에 나서면서 삼자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최근 순펑은 위챗 샤오청쉬(小程序, 미니프로그램)를 통해 음식 배달 서비스 '펑스(豐食)'를 공개했다. 펑스의 최대 경쟁력은 플랫폼 가맹점에 부여하는 수수료다. 7월 1일 전까지 입주한 가맹점에게는 0.3%의 수수료가, 7월 1일부터는 단 2%의 수수료가 부과된다. 현재 메이퇀의 수수료가 20% 이상인 것을 감안하면, 10분의 1수준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펑스는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2020.05.12 pxx17@newspim.com

온라인 호텔·여행 예약 사업은 메이퇀의 수익 구조에서 꽤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현재 관련 시장은 중국 대표 온라인 여행사(OTA)인 씨트립이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중국 OTA의 거래규모 순위를 살펴보면 씨트립이 가장 높았고, 이어 취나얼(去哪兒,Qunar), 페이주(飛豬,Piggy), 퉁청이룽(同程藝龍), 메이퇀의 순이었다. 

지난 2018년 4월 중국 2위 공유자전거 업체 모바이크의 지분 100%를 인수하며 공유자전거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올해는 2~4선 도시를 중심으로 공유전동차 사업 확장에도 나설 전망이다. 이달 들어 메이퇀은 수십억 위안을 들여 2백만대 이상의 전동차 주문에 나서며 관련 사업 본격화 의지를 시사했다. 중국 차량 호출 서비스 기업 디디추싱(滴滴出行)이 운영하는 공유자전거 서비스 '칭쥐' 또한 공유전동차 사업 투자를 늘리기 위해 최근 최초로 10억 달러 이상의 융자에 나섰다. 공유자전거·전동차 시장 경쟁 3.0시대를 예고하는 순간이다. 

이처럼 다양한 사업 분야로 손을 뻗치고 있는 만큼, 메이퇀이 중국의 경제 및 사회에 미치고 있는 기여도 또한 적지 않다.

최근 메이퇀 연구원이 발표한 '2019년과 올해 코로나19 사태 기간 동안의 메이퇀 배달종사자(라이더) 취업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메이퇀 플랫폼을 통해 수익을 거둬들인 배달종사자의 수는 398만7000명에 달했고, 배달종사자들이 접수한 일 평균 주문량 또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20일부터 3월 18일까지 메이퇀은 33만6000명의 배달종사자를 신규 채용했다. 메이퇀에 소속된 배달 종사자 중 25만7000명은 취약계층이며, 그 중 98.4%에 달하는 25만3000명은 메이퇀에서 수익을 벌어들이며 취약계층 생활에서 벗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본 기사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며, 투자를 권유하거나 주식거래를 유도하지 않습니다. 해당 정보 이용에 따르는 책임은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pxx1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