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신규 수주 및 수소차 대응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현대차와 정부가 손잡고 수소차 사업에 박차를 가하면서, 2차전지와 수소차 설비 모두 공급이 가능한 업체 엠플러스의 수혜가 예상된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현대차)가 수소택시와 쓰레기수거용 수소트럭 보급 활성화를 위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우선 현대차는 산업부와 한국자동차연구원, 서울시 택시사업자인 대덕운수와 유창상운, 수소융합얼라언스추진단(H2KOREA) 등과 함께 서울지역 수소택시 시범운행을 위한 협력에 나선다.
또 현대차와 산업부, 창원시, 한국자동차연구원은 5톤 수소트럭 상용화 및 보급 확산을 위해 창원지역 쓰레기수거용 수소트럭 시범운행을 실시한다. 창원시는 연내 수소청소트럭(압착진개차) 1대를 관내 쓰레기 수거 노선에 투입하고, 수소청소트럭 충전을 위한 대용량 충전소를 올해 말까지 구축한다.
청주시에 위치한 엠플러스 공장 전경. [사진=엠플러스] |
이처럼 수소차 보급이 확대될 경우 생산설비를 공급하는 협력업체의 수혜가 예상된다. 엠플러스는 수소전기차용 조립장비 개발을 완료해 현대차그룹에 연구개발용으로 공급, 이후 생산용 제조설비까지 공급하는 등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다.
또 지난 13일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는 전고체전지 개발 협업을 위해 처음으로 단독 회동했다.
전고체전지는 배터리 양극과 음극 사이에 있는 전해질을 액체에서 고체로 대체하는 배터리다. 기존 리튬이온전지에 비해 용량을 키우고 안전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두 사람은 회동에서 전기차 차세대 동력원으로 주목받는 전고체배터리 개발 현황과 전망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세계 전기차 시장은 머지않아 '리튬이온 배터리' 기반이다. 하지만 향후 '전고체배터리' 기반으로 전환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2차전지 업계 관계자는 "아직 전 세계에 전고체배터리를 상용화까지 할 정도로 개발을 완료한 곳은 없다"며 "현대차와 삼성전자가 손잡고 본격적으로 연구개발을 시작할 경우 기존 리튬이온배터리 협력업체가 그대로 수주를 이어받을 가능성은 없다. 수많은 협력업체가 수주를 따기 위해 경쟁을 벌이고, 그중 가장 품질이 우수한 곳이 선정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김종성 엠플러스 대표는 서울대학교 기계설계학과를 졸업하고 삼성SDI에서 전지생산기술 파트장과 컨설팅팀 책임컨설턴트를 역임했다. 배터리 생산을 위한 장비를 설계하는 부서에서 오랜 기간 근무했으며, 엠플러스의 주요 임원 대부분 당시 같이 근무했던 동료다.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 2차전지 제조는 '극판공정→조립공정(자동화 시스템)→활성화 공정' 세 부문으로 나뉜다. 엠플러스는 파우치형 2차전지 '조립공정' 턴키(Turn-Key) 시스템을 공급한다. 조립공정의 전체설계 및 제작, 공급 능력 보유로 전장비 대응이 가능한 전 세계 유일한 기업이다.
ur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