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등교 수업 운영 방안 확정·발표
중학생, 수행평가 위해 최소 주 1회 이상 등교수업
과밀학급 방지 위해 온라인-오프라인 수업 병행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미뤄진 등교 개학이 오는 20일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인 가운데 고등학교 3학년은 매일 등교를, 고교 1~2학년은 학년별 또는 학급별로 격주 운영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18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등교 수업 운영 방안'을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조희연 서울특별시 교육청 교육감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등교수업 방안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5.18 pangbin@newspim.com |
최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 클럽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 사태로 애초 계획보다 1주일 연기된 등교개학은 추가 확진자 감소 등 진정세를 보이면서 오는 20일 고3 학생부터 등교하는 것으로 최종 확정됐다.
서울시교육청은 학급별로 상황이 다르다는 점을 고려해 학교가 등교수업의 양과 형태 등을 결정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다만 학교급별 학사 운영 방안은 학생의 안전을 고려해 등교수업을 중심으로 운영되도록 권고했다.
우선 고3은 매일 등교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1~2학년은 학년별 또는 학급별 격주 운영을 각 학교에 권고했다. 중학교는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한다.
또 중학생은 수행평가를 위해 최소 주 1회 이상은 등교수업을 실시하며, 등교수업 주기는 학년별, 학급별로 각 학교에서 결정하게 했다.
초등학교도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해서 실시한다. 초등학생에 대해서는 학년별·학급별 주 1회 이상 등교, 학급 분반 운영 등을 가능하게 했다. 다만 기저질환 등으로 등교수업이 어려운 학생을 위해 오는 7월말까지 '초등 원격수업 배움터'를 운영할 예정이다.
유치원은 교육부 지침에 따라 오는 27일부터 원격수업과 등원수업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학생이 많은 과밀학급을 줄이면서 학교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학년·학급별 시차 등교, 원격수업-등교수업 병행 등 블렌디드 러닝(혼합학습)도 실시된다.
어떤 과목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일시적 과밀학급 방지를 위해 희망하는 일반고와 자공고에는 선택과목 분반 수업을 위한 시간강사 수당도 지원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특수학교는 유·초·중·고교와 동일하게 단계적·순차적 등교수업도 추진한다. 기저질환이나 만성질환이 많은 특수학교 순회교육 학생들의 경우에는 학교가 학부모 등과 협의해 등교수업 시기를 결정하도록 했다. 반학교 내 설치된 특수학급의 경우는 소속 유·초·중·고등학교 학사 일정에 따라 등교수업이 진행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도 원격수업의 원활한 운영과 등교수업 준비를 해온 교사들의 노력과 헌신이 있었다"며 "아이들이 가정에서 건강하게 학습하며 생활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신 학부모의 보살핌에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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