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전 세계 100개가 넘는 국가가 중국을 겨냥한 '코로나19(COVID-19) 대응 독립 조사'에 찬성한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8일(현지시간) 개막한 세계보건총회(WHA)에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통제된 후라면 조사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화상으로 진행된 WHA에서 시 주석은 "중국은 지난해 말 중국에서 처음 발생한 코로나19에 대해 언제나 투명하고 열린 자세를 유지해 왔다"며 "객관적이고 공정한 방식의 조사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또한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향후 2년 간 20억달러를 지원하고 중국에서 백신이 개발된다면 이를 공공재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CNN은 이날 세계보건기구(WHO)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WHA 개막을 앞두고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독립적 조사를 촉구하는 동의안에 100여개국이 공동 발의국 참여에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EU가 초안을 제시하고 호주가 내용을 보강한 동의안은 "코로나-19에 대한 국제 보건대응을 공정하고 독립적이고 총체적으로 조사한다"고 설명했지만, 실제로 조사가 이뤄진다면 사실상 팬데믹 초기 중국의 대응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월 28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인민대회당에서 회의를 하기 전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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